삼성SDI, 갤럭시노트10 배터리 초도 물량 공급

갤럭시노트8부터 3년 연속

2019-05-07     이수환 기자
갤럭시노트9
삼성SDI가 하반기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배터리 초도 물량을 담당한다. 갤럭시노트8 이후 3년 연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배터리의 초도 물량 공급사로 삼성SDI를 내정했다. 당분간 단독 공급이다. 조만간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4370mAh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4000mAh)보다 10% 가량 늘어났다. 정확한 생산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갤럭시노트9 사전예약 판매량(70만대 내외)을 고려할 때 100만대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I가 갤럭시노트 시리즈 배터리 초도 물량을 단독으로 담당한 것은 2017년부터 3년 연속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 사태 직후 출시한 갤럭시S8에는 삼성SDI와 중국 ATL에 초도 물량을 동시에 맡겼다. 주력 공급사는 삼성SDI였으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ATL이 보조하는 구조였다. 배터리 품질 이슈가 사라지자 갤럭시노트8,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갤럭시S10에서 잇따라 삼성SDI가 초도 물량을 공급했다. 다만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와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는 예외였다. 이들 제품은 ATL과 BYD가 처음부터 배터리 물량을 나눠 가졌다. 갤럭시노트10 배터리는 초도 물량만 삼성SDI가 맡고 이후에는 ITM반도체와 이랜텍 등이 일정 물량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삼성전자 배터리 협력사로 배터리팩 어셈블리 공장을 베트남에서 운영 중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곳이다. 삼성SDI도 셀은 한국이나 중국에서 만들지만, 배터리팩 어셈블리는 베트남에서 진행한다. 삼성SDI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도 소형 배터리 판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사 매출에서 소형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정도다. 이 가운데 원통형이 주로 쓰이는 비(非) IT를 뺀 파우치형 소형 배터리 매출 비중은 30~40% 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