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폴드4에도 S펜 탑재된다...화면은 7.56인치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초로 S펜 탑재 확정 내부화면 7.56인치...전작 7.55인치와 비슷 갤럭시Z플립4 외부화면 1.83→1.9인치로↑ 상반기 '갤S+노트'·하반기 '폴더블' 라인업 정리

2022-02-15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에 S펜을 탑재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S펜이 탑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할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가칭)에 스타일러스(S펜) 탑재를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Z폴드3에서 S펜 사용을 처음으로 지원했지만 제품에 S펜 수납 공간이 없었다. Z폴드3 사용자는 별도 케이스에 S펜을 부착해 휴대해야 했다. 올해 갤럭시Z폴드4에 S펜을 내장하면 제품 사용성을 부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갤럭시폴드 1세대 제품 출시 후 3년째인 지난해 폴더블폰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그간 기대를 모았던 S펜을 올해 폴더블폰에 탑재하는 것이란 풀이가 나온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3에 비해 판매량이 적었던 Z폴드 시리즈는 올해 S펜 탑재를 주요 셀링 포인트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4 내부 메인 화면 크기는 7.56인치로 전작 Z폴드3의 7.55인치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Z폴드4 외부 화면 크기도 6.19인치로 Z폴드3의 6.2인치와 비슷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4에서 전작과 외관에서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제품 안정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9년께 삼성전자는 8인치대까지 폴더블폰 개발을 검토했지만, 그립감이 나빠 8인치대 프로젝트는 일찌감치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동시에 갤럭시Z폴드4에서도 S펜을 인식하기 위해 기존처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디지타이저를 부착하는 EMR(Electro Magnetic Resonance)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타이저는 S펜을 인식하는 양면 연성회로기판(FPCB)이다. 사용자 필기나 드로잉을 표현할 수 있도록 미세회로를 바둑판 격자 모양으로 조밀하게 만드는 부품이다. EMR 방식은 터치 감도가 좋고 펜에 배터리를 내장하지 않아도 된다.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서 S펜 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타이저가 필요없는 AES(Active Electrostatic Solution) 방식 적용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애플펜슬이 AES 방식을 사용한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3는 제품 왼쪽면과 오른쪽면에 디지타이저를 하나씩 탑재하고, 두 디지타이저 사이 공간은 소프트웨어로 인식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물리적으로 분리된 두 개의 디지타이저를 하나의 패널처럼 작동하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접히는 부분 좌표까지 오차를 최소화해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갤럭시Z폴드4와 함께 공개될 Z플립4(가칭)의 내부 메인 화면은 6.7인치, 외부 화면은 1.9인치다. 전작 Z플립3와 비교하면 내부 화면은 비슷하고, 외부 화면이 1.83인치에서 1.9인치로 커졌다. 지난해 Z플립3는 화장품 콤팩트 같은 디자인과 함께 외부 화면이 1.1인치에서 1.83인치로 커지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주 공개한 갤럭시S22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S22울트라에 이어 갤럭시Z폴드4에도 S펜을 탑재하면서 삼성전자의 상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이 정리됐다. 그간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 사이 차별점이 줄어들고, Z폴드3가 S펜 기능을 지원하면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이 재구성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 바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지난해 출시되지 않았고 올해도 개발계획이 없다. 업계에선 지난해를 지나면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품 카테고리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폴더블폰 출하량 800만대는 지난 2020년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 목표는 1300만대가량이다. 1300만대는 전세계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 14억대의 1% 수준이다. 현재 폴더블폰 완제품과 폴더블 패널을 연간 수백만대씩 양산 중인 업체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