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출하량, 2년후 3000만대 돌파 전망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전망 "폴더블폰 시장, 2024년까지 연 53% 성장할 것" 전체 스마트폰 시장 비중은 2024년 1.8%

2022-02-16     이상원 기자
삼성전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 추세에 있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이하 폴더블폰)은 매년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2024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대비 폴더블폰 비중이 1.8%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4년까지 연간 53%씩 증가할 전망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폴더블폰 출하량이 작년(2021년) 890만대에서 2024년 318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13억5000만대다. 이 중 폴더블폰 비중은 0.65%(890만대)다. 카날리스가 발표한 연간 7%의 성장세가 이어지면 2024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7억6900만대가 된다. 폴더블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0.65%에서 2024년 1.8%로 증가하게 된다. 폴더블폰의 성장세는 큰 화면의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루나르 비요르호브데 카날리스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사용자들이 더 큰 화면을 원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하게 됐다"며 "큰 화면 스마트폰의 생산성과 엔터테인먼트 경험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카날리스는 폴더블 폼팩터(형태)가 스마트폰 판매 촉진을 위한 차별화 요소라고 설명한다. 토비 추 연구원은 "800달러(약 95만원) 이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2019년보다 18% 감소한 반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며 "폴더블 스마트폰은 얼리어답터와 가장 좋은 품질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인다. 구글과 주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산업체는 차별화된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더블폰 공급망도 확장 추세다. 엠버 리우 카날리스 연구원은 "폴더블폰의 공급망 생태계는 지난 몇 년간 삼성 덕분에 빠르게 발전했다"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힌지 및 기타 구성요소에 대한 공급업체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투자도 강조했다. 카날리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업체의 진정한 전장은 소프트웨어 사용자 경험에 있다"며 "작년 11월 열린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서밋에서 폴더블폰 개발자를 위한 많은 기능이 추가됐다. 이러한 기능을 곧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카날리스는 올해에도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Z폴드3·플립3에 이어 올해에도 Z플립4·폴드4를 출시할 전망이다. 화웨이,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작년에 폴더블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분야에서 아직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화웨이의 P50 포켓은 화면에 금이 가거나 힌지가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오포는 파인드N을 출시하며 화면 주름 개선을 장점으로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동시에 두 개의 앱을 실행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폴더블폰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