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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ESS SI업체 ‘NEC에너지솔루션’ 인수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로 ESS SI 사업 진출 배터리 공급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사업역량 확보

2022-02-17     이상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분야에 진출한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하고 사후 관리하는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SI 업체 'NEC에너지솔루션(NEC Energy Solutions)의 지분 100%를 이 기업의 모회사인 일본 'NEC코퍼레이션(NEC Coproration)'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신규 법인 'LG에너지솔루션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 Inc.)'를 신설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법인을 통해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및 유지보수에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 요구 대응 및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I역량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다수의 고객사가 계약 및 책임, 보증 일원화의 편리성과 품질 신뢰성 등을 이유로 배터리 업체에 ESS SI 역할까지 포함한 솔루션을 요구하는 추세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인수한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가 2014년 미국 ‘A123시스템’의 ESS SI 사업을 인수해 설립했다. NEC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본사 및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호주, 런던, 브라질 등에서 SI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했다. 지난 2020년 매출액은 약 2400억원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NEC에너지솔루션이 자체 개발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인 ‘AEROS’를 보유하고 있으며, 10년 이상의 글로벌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유지·보수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ESS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EMS소프트웨어와 유지·보수 등 SI사업 핵심 역량 내재화를 통해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배터리부터 ESS 사업 기획, 사후 관리까지 자체 사업 역량을 확보해 대규모 ESS를 직접 구축할 수 있고 ▲ESS 프로젝트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수급 이슈 없이 고객사 요구에 적기 대응이 가능하며 ▲배터리 및 시스템 통합 설계를 통한 최적의 ESS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점을 장점을 내세웠다.

앞으로는 자체 EMS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ESS 전체 통합 운영 데이터(배터리, PCS 등 주요 기자재 및 ESS 운영 환경 관련 데이터) 실시간 확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배터리 운영 품질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배터리 공급을 넘어서 고객별 요구사항에 특화된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었다”며 “차별화된 솔루션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재생에너지 정책 확대에 따라 ESS 시장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19년 11기가와트시(GWh)에서 2030년 302GWh까지 연평균 35%씩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