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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 애플 아이폰 OLED 생산차질...칩 부족

BOE, 2~3월 생산차질 물량 200만~300만대 예상 LX세미콘, LGD에 아이폰 OLED용 DDI 우선 공급 BOE, 올해 아이폰 OLED 생산목표 달성 차질 전망

2022-02-17     이기종 기자
애플

중국 BOE가 애플 아이폰 OLED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반도체가 부족해 BOE는 다음달까지 아이폰 OLED 생산량을 큰 폭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아이폰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뒤쫓고 있는 BOE는 올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OE가 이달과 다음달 애플 아이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칩 부족이 원인이다.

BOE는 아이폰 OLED 생산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를 LX세미콘(옛 실리콘웍스)에서 공급받는데, LX세미콘의 DDI 생산물량이 계획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물량이 부족하자 LX세미콘은 LG디스플레이에 아이폰 OLED용 DDI를 우선 공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DDI 부족으로 BOE가 이달과 다음달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OLED 물량은 200만~300만대다. BOE에 상반기 물량으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진 900만~1000만대의 20~30% 수준이다.

이에 따라 BOE는 올해 아이폰 OLED 출하량 목표 달성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BOE는 내부적으로 올해 아이폰 OLED 출하량 목표를 4000만대 이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수치 자체가 달성이 쉽지 않은 데다 칩 부족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업계에선 올해 BOE가 3000만대 내외 아이폰 OLED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 900만~1000만대와 하반기 2000만대 이상 등을 더한 수치다. BOE가 2~3월 최대 300만대의 아이폰 OLED 생산차질을 빚으면 연간 물량 기준으로 10%가 줄어든다.

동시에 올해 아이폰 OLED 시장에서 BOE 점유율이 10% 중반을 넘기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BOE가 이 시장에서 한 자릿수 후반대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올해 BOE 점유율이 20%에 육박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올해 아이폰 OLED 시장은 물량 기준 연 2억~2억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이폰 OLED 시장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60% 중후반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LG디스플레이 20% 초중반, BOE 10% 초중반대 순이다. BOE는 올 하반기 나올 아이폰14(가칭) 일반형 모델까지 3년째 6.06인치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아이폰 OLED만 생산하고 있다. 패널 사양 변화가 작아 BOE로서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특허침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특허침해소송 제기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최권영 부사장은 '중소형 OLED 시장 경쟁 확대에 따른 대응전략'을 묻는 질문에 "특허를 다각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업계에선 이 발언을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침해소송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