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 사업 확장하는 인지컨트롤스, PTC 히터·통합열관리 개발
주력 고객사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 목표
2022-02-21 양태훈 기자
인지컨트롤스가 현대자동차 공급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21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인지컨트롤스는 최근 현대차에 전기차 냉각 온도제어용 3웨이 밸브를 공급한 데 이어 주난방 장치에 쓰이는 PTC(Positive Temperature Coefficient) 히터와 통합 열관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현대차가 오는 2024년 출시하는 차세대 전기차에 열관리 시스템을 공급한다는 게 목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인지컨트롤스가 PTC 히터 개발은 이미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연장할 수 있는 통합열관리 솔루션 개발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PTC 히터는 온도 상승에 따라 저항이 증가하는 서미스터 소자를 활용하는 난방장치다. 이는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지 않아 수명이 길고,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높은 전력 소모량으로 인해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한계도 있다.
통합열관리 솔루션은 PTC 히터의 단점을 극복한 난방 장치다. 냉매가 압축·응축·팽창·증발의 순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과 저온을 활용해 냉난방 장치를 동시에 구동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전기차의 주행거리 연장을 위해 차세대 전기차부터 통합열관리 솔루션 적용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PTC 히터는 보조 난방 장치로 활용 비중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부품 업계에서는 현대차향 전기차 열관리 부품 시장이 다수의 업체가 단가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로 변모할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차향 통합열관리 솔루션은 한온시스템이, PTC 히터는 대우부품과 자화전자 등 다수의 업체가 공급하고 있다"며 "인지컨트롤스 외에도 우리산업이 현대차 계열사와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지컨트롤스는 1978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 업체다. 주력 제품은 자동차 냉각에 사용하는 엔진 온도관리 시스템(TMS)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인지컨트롤스는 2000년대 말부터 친환경차 시장이 커질 것을 대비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을 개발, 이후 내연기관 냉각제어 부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용 통합냉각수 제어밸브를 자체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