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올해 日자회사 'J.E.T' 상위 주식시장으로 '이전 상장' 추진

J.E.T, 일본 시장 주도하는 배치형 습식장비 기술 보유 TPM 시장에서 상위 주식시장으로 이전 상장 추진 SBI증권과 자문 계약 체결…이르면 올 연말 계획 실행

2022-02-22     장경윤 기자
제우스가 습식 세정장비를 만드는 일본 자회사를 더 큰 규모의 주식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일본 현지 증권사와의 자문 계약을 맺고, 이르면 올해 말 이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제우스는 일본 자회사 'J.E.T(제이이티)'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기 위해 상위 주식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이이티는 지난 2009년 제우스가 지분을 전량 인수해 출자한 일본 자회사다. 세정액으로 반도체 웨이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습식(Wet) 세정장비 중 배치(Batch)형을 주로 생산한다. 배치형은 세정 한 번에 20~50장의 웨이퍼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국내 모회사인 제우스는 주로 웨이퍼를 한 장씩 처리하는 싱글형 장비를 생산한다. 제이이티는 제우스의 반도체 세정 및 식각 장비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싱글형 세정장비는 제우스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배치형 세정장비는 도쿄일렉트론(TEL), DNS 등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독점 체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제우스는 제이이티와의 협력을 통해 배치형 세정장비를 국산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0년에는 제이이티의 국내 자회사인 제이이티코리아를 설립해, 배치형 세정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화성 본사 통합사업장에 마련하기도 했다. 동시에 제우스는 제이이티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기 위한 이전 상장에도 나선다. 현재 제이이티는 동경증권거래소 산하의 도쿄프로마켓(TPM)에 상장되어 있다. TPM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비유하면 코넥스와 같은 시장이다. 본래 제우스는 제이이티를 TPM의 동경증권거래소에 직상장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현지 거래소의 변동사항으로 지난해 3월 TPM에 우선 상장한 바 있다. 제우스 관계자는 "TPM 시장 규모가 작기도 하고, 제이이티에 대한 제우스의 지분율이 90%대에 달해 지금까지는 재무적으로 큰 영향은 없었던 상황"이라며 "올해 SBI증권과 자문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연말까지 상위 주식시장에 이전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상장 후 지분율에 대해서는 "최대주주의 위치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며 지분율은 최소 65~7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