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에이모터스, 고연비·내비 내장한 스쿠터 내놓는다
상반기 고연비 스쿠터 'UHR125', 하반기 내비 내장 전기스쿠터 출시
"5년 이상 개발 기간 거친 UHR125로 혼다·야마하 잡을 것"
2022-02-23 양태훈 기자
디앤에이모터스가 올해 상반기 고연비를 앞세운 신형 스쿠터를 출시한다. 이를 통해 국내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지도 제작업체와 협업을 통해 이륜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내장한 전기 스쿠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이륜차 업계에 따르면 DNA모터스는 내달부터 리터당 52㎞를 주행할 수 있는 신형 스쿠터 'UHR125'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UHR125는 디앤에이모터스가 5년여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완성한 고성능 스쿠터다. 최고출력은 12.24마력(8500rpm 기준), 최대토크는 12뉴턴미터(6500rpm 기준)에 달한다. 혼다의 'PCX'와 야마하의 'N-MAX'가 국내 상용 이륜차 시장을 과점 중인 가운데 디앤에이모터스는 높은 완성도와 안정된 A/S망을 통해 교체수요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디앤에이모터스는 UHR125 출시와 더불어 국내 1위 이륜차 렌탈 업체인 에이렌탈앤서비스(구 AJ바이크)와 함께 라스트마일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통해 전국 단위의 전기 이륜차 공유 충전 스테이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 만큼 쿠팡이츠 등의 라스트마일 업체들과 연내 200기 이상의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기 이륜차 공유 충전 스테이션은 다수의 배터리팩을 동시에 충전해 1회 충전거리(최대 80km)가 짧은 전기 이륜차의 주행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유 충전 플랫폼이다. 디앤에이모터스는 국내 1위 전기 이륜차 제조사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올 연말 이륜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내장한 신형 전기 스쿠터도 출시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가 고정밀 지도 데이터 구축을 위해 라스트마일, 이륜차 업체를 상대로 모바일 맵핑 시스템 공급에 나선 것과 관련해 디앤에이모터스와 카카오모빌리티 간의 협력 가능성도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활용하면, 라스트마일 배달 시장에서 디앤에이모터스가 차별화된 서비스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앤에이모터스 관계자는 "5년여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PCX, N-MAX와 경쟁할 수 있는 고성능 스쿠터 UHR125를 완성했고, 올해부터 라스트마일 배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며 "전기 이륜차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이미 85기의 공유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했고, 올해는 200기 이상을 구축해 누적 기준으로 총 300기의 스테이션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하반기 출시하는 내비게이션 내장 전기 스쿠터와 관련해서는 협력 업체를 통해 지도 데이터를 확보해 적용할 계획이고, 업체명은 밝힐 수 없다"며 "다수의 파트너사들과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