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엠플러스, 하나기술 제치고 2000억대 SK 배터리 장비 수주 '잭팟'

2022-02-25     박혜진 PD
<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한주엽

출연: 디일렉 이수환 기자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오늘 엠플러스에 굉장히 좋은 얘기가 있다고 해서 모셨는데 엠플러스는 어떤 장비를 하는 회사입니까? “배터리의 조립공정 장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회사입니다.” -조립공정도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조립공정은 공정 프로세스가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마다 다른데요. 엠플러스는 파우치형 장비를 전문적으로. 물론 지금은 각형도 하지만,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를 하는데 노칭, 그다음에 스태킹, 그다음에 캡 웰딩, 패키징, 디개싱 이런 종류의 조립공정 장비를 전문적으로 하죠.” -짤막하게 설명을 좀 해주시죠. “일단 노칭은 양극하고 음극을 따주는 겁니다. 탭을 따주는 거고요. 그다음에 스태킹은 배터리 소재를 차곡차곡 적층해주는 거고 탭 웰딩은 아까 탭을 딴 노칭 적층한 거로 쌓여있잖아요. 양 끝 단을 용접해주는 거고요. 패키징은 배터리 소재를 파우치 백에 넣어주고 밀봉해주는 겁니다. 마치 뻥튀기 기계처럼 만들어주는 거고요. 디개싱은 전해질이 들어간 파우치 배터리에 불필요한 가스를 빼주는 공정입니다.” -엠플러스가 원래 SK하고 거래를 많이 했었죠? “원래 SK가 전체 실적의 거의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던 회사였고요. SK가 핵심 고객사 SK와 오랫동안 거래를 많이 했었죠.” -재작년이죠? 지금 2022년도니까. 1,500억 정도 2020년에 정점을 찍었는데 작년에 1,000억이 좀 안 된 것으로 매출이 나왔는데 왜 이렇게 떨어졌던 겁니까? “첫 번째 이유는 그 당시에 LG랑 SK랑 소송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소송 때문에 미국에 미국 공장을 철수할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계획까지 검토했었는데 그런 거 때문에 수주가 굉장히 많이 뒤로 밀렸고요. 두 번째 이유는 SK가 단시간 내에 배터리 공장을 계획하고 증설하다 보니까 자금적인 차원에서 포드랑 합작사도 진행해야 하고 그래서 좀 많이 밀렸어요. 그래서 수주 절벽과 소송 리스크.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매출에 좀 타격을 입었죠.” -그래서 매출이 반 토막 정도가 났는데 올해는 어떻게 봅니까? “일단 수주 잔고는 굉장히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일단 핵심 고객사인 SK가 지금 2월이잖아요. 1월부터 공격적인 발주에 들어갔거든요. 근데 이 발주가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발주들이어서 이것만 잘 잡으면 올해 이미 아까 말씀하셨던 2020년에 기록했던 정도에 장비 수주가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보는 거죠.” -그럼 오늘 나와서 주요하게 얘기할 주제인데 지금 SK이노베이션에 장비 발주를 받았습니까? “받았습니다. 드디어 성공했는데 이게 굉장한 의미가 있어요.” -조립 장비인 거죠? “조립공정 장비죠.” -얼마 정도인지는? “못 해도 미니멈 2,000억 이상입니다.” -한 번에요? “한 번에 그렇게 받았어요.” -그럼 장비 만들어서 주는 기간은? “전체 리드 타임은 대략 1년 정도 예상하고요. 이거를 올해 안에 일부 장비는 들어갈 수 있겠는데 이게 지난달 1월부터 SK에 장비 발주로 시작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수주받은 게 중국에 있는 옌청 2공장, 그리고 헝가리 이반차 공장 그쪽에 패키징 장비를 수주받은 거죠.” -최소 2,000억? “최소 2,000억 이상.” -납기는 어느 정도인지. “납기는 전체 리드 타임으로 봤을 때는 1년 정도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규모가 커서 의미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는 겁니까? “일단 작년에 그동안 엠플러스라는 회사가 2017년 이후 상장하고 난 다음에 완만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렸던 이유 중 하나는.” -완만한 게 아니고 엄청나게 급상승. “네. 급상승했죠. 급상승한 이유는 SK가 배터리 공장 증설을 시작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그니까 SK에서 수주를 많이 받았단 얘기죠. 그랬다가 작년에 보통 장비 이원화를 많이 생각하잖아요. 보통 많이 하죠. 그래서 장비 이원화가 됐어요. 그래서 처음으로 하나기술이 아까 말씀드렸던 옌청 2공장 앞에서 만들어진 옌청 1공장에 엠플러스가 주력으로 밀고 있던 이 패키징 장비를 수주한 겁니다. 그게 결정적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매출이 좀 많이 깎인 거. “그런 부분도 있죠. 왜냐면 이게 아시겠습니다만 장비 발주할 때 결국 매년 장비값은 낮춰야 하고 성능은 높여야 하는 문제가 있어서 경쟁사에 발주 물량을 뺏기게 되면 원래 업체에 장비를 넣던 기업들은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원래 받던 가격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내놓을 수밖에 없고 일부에서는 장비나 시기에 따라서는 적자 수준까지 가만해야 하는데 일단 처음으로 본인들이 독점해서 공급하던 장비를 하나기술이라는 경쟁사에 뺏기게 되다 보니까 위기감이 많이 컸던 거 같아요. 그 이후에도 물론 다시 좀 가져오긴 했어요. 미국 공장 거를. 하지만 예를 들면 1,000원에 받을 수 있던 거를 그보다 낮은 가격에 수주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근데 이번에는? “이번에는 제대로 땄습니다. 라인 숫자를 보니까 헝가리 이반차 공장 같은 경우에는 라인이 조립공정 기준으로 12개이고요. 그다음에 옌청 2공장도 12개입니다. 이반차는 30기가와트시, 옌청 공장은 33기가와트시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패키징 장비를 전부 엠플러스가 다 가지고 오게 된 거에요. 그니까 산술적으로 라인 하나당 패키징 장비가 하나씩 들어가니까 24대의 패키징 장비를 공급하게 된 셈이죠.” -대수는 그렇게 많지 않은 거 같은데 커요? 그렇게 수주 금액이? “제가 패키징 장비를 공장에 실제로 가서 봤는데 엄청나게 커요. 라인 길이로 봤을 때 30m 정도 되는 길이고요.” -엄청나게 기네요.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에 비해서는 싸요. 훨씬 싼데 그중에서도 패키징 장비는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 중에서는 단가가 제일 높은 장비입니다. 단가가 제일 높고 패키징 장비만 보통은 공급하지 않아요. 패키징 앞단에 있는 탭 웰딩 장비를 같이 껴서 1+1 개념으로 많이 공급하거든요. 그래서 보통 장비라는 게 소비자 권장가가 있는 건 아닌데 봤을 때 아무리 못 해도 탭 웰딩과 패키징 장비의 대당 공급 단가는 100억 이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4개 라인이니까 여기에 AS나 이런 거 다 포함하게 되면 못해도 최소 2,000억 이상의 수주를 받은 거로 계산해볼 수 있는 거죠.” -말하자면 하나기술은 작년에 많이 받아서 되게 좋았을 텐데 올해는 줄었을 수도 있겠네요. “듣기로는 굉장히 실망감이 컸다 그래요. 왜냐면 아시겠지만,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들이 하나둘씩 배터리 장비 쪽으로 넘어오는 와중에 그래도 엠플러스와 하나기술은 배터리 조립공정 장비를 전문적으로 계속 오랫동안 해왔던 기업들이죠. 둘 다 상장사고 또 하나기술 같은 경우에는 따상도 갖고 주가 한 번 액면 분할도 2분의 1로 했었고 근데 두 회사가 매출 차이가 좀 남에도 불구하고 엠플러스가 주가가 더 낮았었거든요. 그래서 보이지 않는 라이벌 의식도 굉장히 강했었는데 앞으로 SK의 수주 로드맵을 봤을 때 큰 장비를 놓쳐서 연말에나 올해 연말 빠르면 12월 정도에 진행될 수 있는 포드와의 미국 합작사 블루오벌SK라고 하죠. 총 투자액이 13조 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 여기에 들어갈 장비를 이제 좀 기대해봐야 할 상황이 된 겁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