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저팽창 음극재'에 1000억원 투자

2023년부터 저팽창 음극재 3만5000톤 생산 계획

2023-02-28     이상원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1054억원을 투자해 저팽창 음극재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선다. 음극재 생산능력을 5배로 끌어올려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서다. 포스코케미칼은 저팽창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 7000톤(t)에서 3만5000톤으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54억원을 투자해 세종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으로 변경한다. 양산은 2023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충전시간 단축 등의 기술 트렌드에 대응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네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비롯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 등으로부터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저팽창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저팽창 음극재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정성, 수명, 충전속도 등의 성능을 크게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다고 말한다.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계와 인조흑연계로 구분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는 천연흑연이 주원료다. 소재 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해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팽창률은 25% 낮추고, 급속충전 성능은 15% 향상했다. 인조흑연과 비교해 제조원가를 낮추면서도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저감해 친환경성을 높인 제품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번 투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양산해 시장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양극재를 함께 양산한다. 천연흑연 음극재와 저팽창 음극재는 세종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실리콘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 중에 있다.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용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광양, 구미, 중국에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