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퀄컴 3나노는 삼성 아닌 TSMC가 생산
2022-03-03 장현민 PD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디일렉 전문기자
-삼성 파운드리 얘기를 잡담처럼 해보려고 오늘 모셨는데. 최근에 수율이 안 좋아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 그 소식들 많이 들으셨죠? “많이 들었죠. 수율이라는 게 우리가 숫자로 특정할 수 없는 것들인데” -중간중간마다 수율이 다 있잖아요. “그럼요” -최종 수율은 어쨌든 넣고 나서 몇 퍼센트냐가 최종 수율일 텐데. 중간마다 수율들이 다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정의하는 수율의 정의들이 이제 다 제각각이고. “다 제각각이고. 피크 수율도 있고요” -맞아요. 그래서 근데 어쨌든 확실한 것은 지금 선단공정, 삼성 파운드리 얘기하는 겁니다. 선단공정의 수율이 좋지 않다. “그건 기정사실인 것 같죠” -지금 작년에 이제 저희가 보도도 했지만, 무선사업부에서 AP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 SoC,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 칩이죠. 이게 수급이 잘, 조달이 잘 안 되니까 미국까지 날아가서 삼성 무선사업부장인 노태문 사장이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서 퀄컴 본사 가서 퀄컴 CEO 만나서 “제발 칩을 좀 더 달라”, “우리가 더 팔 수 있는데 못 만들어서 못 팔면은 이것은...” “대단한 실책이죠” -아쉽죠. 되게 아쉽고 상황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도와달라 했는데. 우리는 이제 이쪽 업계에 있는 분들은 퀄컴을 “샌디에고에 있는 회사”라고 지칭을 하잖아요. 근데 샌디에고 쪽에서는 얘기하는 게 “우리가 뭐 주고 싶어도 못 준다. 파운드리 수율이 잘 안 나와서...” “수율도 안 나오고 칩 쇼티지 상황이 계속 지속됐었으니까요” -그래서 심지어는 작년 추석 때쯤인가요? 구매팀의 임원도 아예 그냥 “여기서 물건 받아올 수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라고 해서 한참 동안 대기했다가 이제 들어오고 했는데 결론적으로 그렇게 크게 물량을 많이 못 받은 것 같다. 아마 그때쯤에 그즈음에 작년 한 중반기 즈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이제 외신에도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4나노가 사실은 5나노의 개량판이잖아요. “기존에도 아시겠지만, 예를 들면 10나노 같은 경우는 14나노의 파생 공정들이었고. 그거 가지고 말들이 좀 많았잖습니까” -8나노, 9나노도 뭐. “실제로 그게 이제 완벽한 8나노가 아니고 위에 몇 개 레이어만 이제 좀 바꾼 거다. 근데 그걸 가지고 이제 서로 마케팅 경쟁을 많이 해왔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사실 표현하자면 4나노가 아니라 ‘5나노+’라든지 5나노 뒤에 뭐 붙여서 이제 좀 더 개량되어 있는 공정이라고 표현을 할 수도 있는데. 어쨌든 지금 4나노로 표기를 하고 있고 지금 4나노로 생산되는 AP가 지금 조만간 이제 나올 발매가 될 ‘갤럭시S22’에 들어가기로 되었다. 근데 삼성 무선사업부 같은 경우도 지금 AP를 두 군데에서 나눠서 갔지 않습니까? “그렇죠” -삼성 엑시노스와 퀄컴 스냅드래곤. 재작년인가요? 처음에 이제 한국 버전에 스냅드래곤이 들어가서 시스템LSI 사업부가 엑시노스를 많이 못 팔아서 되게 울상이었는데 작년에는 바꿔서 다시 한국판에는 엑시노스가 들어갔습니다. 근데 올해는 또다시 스냅드래곤이 들어가는데. 이건 성능 문제도 있지만 이제 칩 조달 측면에서 엑시노스보다 스냅드래곤의 수율이 좋다고 그래요. 같은 공정으로 찍는데. “그것도 참 미묘합니다. 과거에 우리가 칩을 바꿨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무선사업부 입장에서는 이제 퀄컴이 무선 통신에 강하니까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에 빨리 인증을 받아서 제품을 한 달이라도 빨리 내겠다는 욕심이 좀 있어서 빨리 그 칩을 채택하기는 했었는데” -지금은 이제 모뎀도 원칩으로 다 같이 하고 있죠. “많이 올라왔으니까요” -그래서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같은 팹에서 똑같은 제품은 아니죠. 다 어쨌든 구성이 다 다르니까 엑시노스랑 퀄컴 스냅드래곤은 구성이 다르니까 똑같은 칩은 아닌데. 어쨌든 같은 공정에서 스냅드래곤이 수율이 더 높다고 그래요. 지금 파악한 숫자가 어느 정도나 됩니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지금 스냅드래곤이 35%대에서 40%대를 오가는 상황이고 엑시노스 같은 경우에는 그보다 훨씬 미치지 못하는 20%대 초중반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게 결국은 퀄컴에서도 직접 날아와서 작년 하반기부터 4나노 칩 그거 만들 때 거의 본사 구매 담당 임원까지 와서 공정 엑스퍼트들이라고 해야 하나요? 공정 전문가들 퀄컴 안에도 이제 그런 공정을 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계속 뭐가 데이터가 나오면 “조금 이거 수정해야 된다. 저거 수정해야 된다” 말하자면 자꾸 피드백을 주면서 올린 게 이제 그 정도 수준인 거고. “과외 선생을 붙인 거죠” -삼성 시스템LSI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런 인력들이 좀 부족하다 보니까 조금 더 낮은 수율로 나온 게 아닌가라는 얘기가 있고. 그래서 이제 퀄컴에서 봤을 때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미 4나노는 이원화를 좀 해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관련해서 보도도 하지 않았습니까? “아시겠지만,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발표하실 때도 기사를 쓰셨죠. 이제 전량 삼성 파운드리로. 근데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때는 발표를 그렇게 했어요. “발표는 그렇게 했고” -근데 하반기에 나올 플러스 버전. “이제는 그때부터 이미 고민을 상당 부분 많이 하지 않았나. 사실 따지고 보면 그래서 저희가 파악한 거로도 4나노는 TSMC와 이원화를 하는 거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게 2분기부터 이제 웨이퍼가 나온다고 그러고요. 나와서 패키징하고 테스트하고 나면 이제 하반기에 나올 스냅드래곤8 1세대의 플러스 버전이라고 합니까? 플러스 버전이라고 얘기하는데 좀 더 개량된 버전이겠죠. 그게 하반기에는 이제 TSMC에서 만든 퀄컴 칩이 이제 무선사업부에서 내놓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또 들어갈 텐데. 중요한 거는 이거는 이미 이제 올 초부터 이제 나왔던 얘기고. 내년이 사실 문제인데 3나노는 지금 이제 다 TSMC로 가기로 했다면서요? “전량 TSMC로 몰아주기로 확정을 한 모양입니다” -보통 칩 설계하는 데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정을 맞춰서 설계를 하기 때문에 한 1년 반 전에 알죠. 어디에서 찍을지. “대개 일반적으로는 1년이나 1년 반 전에 이미 알고 있죠” -옛날에 14나노 이럴 때, 14나노, 10나노 공정 시기에 애플 칩이 TSMC로 다 넘어갔던 것도 보통 한 1년 전에 이제 보도가 다 나오고 했었고 지금 타임에 같이 작업을 안 하고 있으면 일감이 없는 것이다.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있어도 새로 따오지 않으면 그 시기에는 뭐 돌릴 게 없다” -대만 현지 보도를 보면 “대만 TSMC에서도 3나노 공정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의 이제 보도들이 나오고 있긴 한데. 어쨌든 저희가 이제 관련 업종에 돌아다니면서 들어보면 3나노 관련된 어떤 IP에 대한 준비 이런 것들도 삼성하고 비교해보면 TSMC가 굉장히 좀 빠른 편이고 지금 5나노 같은 경우도 수율이 TSMC가 더 높다고 그래요. 물론 칩도 다르고. “물론 같은 나노 공정이어도 실제로 까보면 같은 게 거의 없거든요” -같은 5나노라고 해도 칩 면적도 다르고. 퍼포먼스도 다 다르기 때문에 “뭐가 좋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수율 자체는 TSMC가 높기 때문에. TSMC는 이제 퀄컴까지 잘 받아와서 잘 유지를 하면 선단공정은 다 고객들을 가져가는 거 아닙니까? “일단 전 세계적으로 5나노 이하 선단공정을 만들 수 있는 고객이 너무 제한적이고요” -몇 개 없죠. “근데 그 고객 중의 하나를 놓친다는 건 좀 뼈아픈 실책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다른 한 개 고객은 이미 가 있고 애플 같은 경우는. “그런 데다가 아시겠지만, TSMC가 선단공정만 하는 파운드리 회사도 아니고” -맞아요. “온갖 레거시 공정들을 다 하고 있는 회사 입장이다 보니까 아까 말씀하셨던 IP 측면에서도 삼성이 좀 확보가 쉽지 않은 측면들도 좀 있고요” -그래서 지금 “삼성 파운드리가 이제 본사 경영진단을 받고 있다” 이런 보도들도 계속 나오고 있고 “도대체 뭐가 문제인 것인가?” 이런 식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해결책과 개선 방안이 나올지를 저희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얼마 전에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센터장님 모셔서 얘기했을 때도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서 얘기할 때 메모리 아무리 잘해도 원래부터 계속 잘했던 거니까. “원래 잘했던 거니까요” -더 잘한다고 거기서 이제 주가에 반영이 되는 것 같지 않고. “결국 키는 파운드리가 쥐고 있다”라고 말씀을 했는데 대부분 많은 분들이 이제 거기에 동감을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지금 와서 보면 투자가 일단 좀 늦었다. 캐파가 지금 많이 모자라거든요. “특히 레거시 공정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자기네 파운드리 내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도 UMC 투자 건도 있었고요” -아니 그러니까 지금 이미지 센서 같은 경우는 UMC나 글로벌파운드리 쪽에 지금. “처음 나왔을 때도 극구 부인하다 결국에는 기정사실이 됐고” -캐파가 없으니까 당연히 거기로 간 거고 지금 몇 년 전에 이제 투자를 더 해놨어야 되는데. 그걸 왜 투자가 안 되었는지에 대해서 얘기는 돼야 될 것 같고요. 공정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래서 한번 경영진단이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저희가 들리는 얘기는 있는데 아직 결정이 나온 게 없으니까 그걸 조금 미뤄뒀다가 나중에 정확한 얘기가 나오면 한번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는 파운드리 사업이 되게 좋지 않다는 게 결론을 내릴 수 있죠. “일단 첨단적인 이미지를 시스템LSI 외에는 고객사 확보가 어렵다는 측면이 좀 많이 그렇겠죠” -그런데 TSMC는 참 대단한 기업인 것 같아요. 대만 기업이지만, 그 회사 창업자도 대만 내에서는 굉장히 뭐랄까요. 존경받는 경제인으로 기술인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대만이 국제적으로는 정식 국가로 인정을 하는 데도 있고 대부분 인정 못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작년 12월이었던가요. 창업자인 장중머우 회장의 생일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죠? “나이 많죠. 80세가 넘었는데 머리도 새하얗죠. 그래서 이제 거기에 대만 총통인 차이잉원 총통이” -생일 파티에요? “생일 파티에 초청이 됐는데 거기서 나온 얘기들을 들어보니까 “나의 오랜 친구” 우리나라로 치면 ‘내 친구 대통령’ 이런 셈이어서. 최고 통수권자가 특정 기업의 창업주의 어떤 생일 파티에 갔다. 우리나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그렇게 갔다는 것도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었고 또 장중머우 회장 파티에 배석 되어 있는 자리에 후계 구도나 이런 것들도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어떻게 됐습니까? “저희가 대만 현지 언론에서 나온 건데 생일이 11월 29일이었다고 하더라고요. 90세 생일이었다고 합니다. 90세 생일이었는데. 원래는 7월 10일이 생일인데 코로나 19 때문에 늦게 했대요. 늦게 했는데 여기에 이제 보면 테이블이 20개 정도 있었고 그중에 이제 TSMC 관계자들이 10개 테이블을 차지했고 장중머우 회장의 영어 이름이 모리스 창이죠. 모리스 창 주변에 후계 구도를 보게 되면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이 후계 구도에서 굉장히 돋보이는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누구냐 하면 장샤오창이라는 인물인데요. 이 사람이 듀크대학교 미국에서 학교 나와서 직장을 인텔에 다니다가 TSMC로 이적을 해서 생산 관련 설계‧기술 플랫폼 부사장 그다음에 사업개발 선임부사장으로 계속해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CEO가 자리에 없으면 이 사람이 TSMC의 입장이나 이런 것들을 대변하기도 했고 지금 이대로 진행이 된다면 장샤오창이 모리스 창에 이어서 유력한 차기 CEO 후보가 되는 거죠” -모리스 창이 예전에 이건희 회장도 한 번 만난 적도 있다면서요? “이것도 굉장히 재미있는데 1989년에 이건희 회장과 만났다고 합니다” -이건희 회장보다는 나이가 많은 거죠? “나이가 많은 거죠. 그래서 이건희 회장이 대만에 가서 이제 그때 80년대 중후반 때 무슨 일이 있었냐 하면 그때 이제 일본 업체들이 D램을 많이 했었거든요. 인텔도 D램을 했다가 일본 업체들이 가격 공세를 하니까 접어서 바로 지금과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게 됐던 거였고. 이제 그때 NEC나 도시바나 일본의 많은 업체들이 D램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이제 삼성이 뒤늦게 참가했지만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던 시절이었어요. 80년대 후반에. 그래서 대만에 이건희 회장이 와서 모리스 창이 물어봤다고 합니다. “우리도 좀 해보려고 하는데 어떻겠냐?” -생산을? ““다음에 한국 올 때 우리 공장에 와라” 해서 봤답니다. 봐서 놀란 게. 이거는 정말 돈이 한두 푼이 들어가는 게 아니구나. 규모가 너무 달랐고 메모리 반도체라는 것에 대해서 본인들이 잘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파운드리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도 TSMC가 파운드리를 했었습니까? “했었죠. 파운드리를 대만도 지금도 아시겠지만, 난야 같은 기업들도 있고 일부 낸드 플래시나 노어 플래시나 D램을 하는 기업들이 일부 그때 당시에도 있었고 윈본드도 있고요. 규모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과거에 이노테라처럼 대규모로 이제 D램 사업을 할까 아니면 비메모리나 할까 아니면 파운드리를 할까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TSMC가 파운드리를 확실하게 “이거는 우리가 좀 건드리면 안 되는 사업이구나”라는 걸 본인이 깨달았다고 하더라고요” -87년도에 설립이 되었네요. 그러니까 2년 뒤니까. 메모리 얘기하니까 좀 그런데 지금 어떤 기업 같은 경우는 이제 SoC 만들 때 위에 메모리를 올리잖아요? 이제 결국 삼성이나 하이닉스한테 받아와야 되거든요. “과거에도 아시겠지만, 인텔의 최대 협력사, 하청업체가 삼성이었죠. 왜냐하면 CPU 만들 때 옆에 S램도 껴야 되니까 그거 만들 때” -아니 그러니까 거기서 받는 스트레스가 좀 있다고 하더라고요. TSMC 쪽에서는. 특히 HBM 같은 것들이 요즘 옆에 같이 붙이는 공정들을 하는데. 결국은 한국 업체들한테 받아와야 되는데. “받아오기 싫은데 다른 데서 안 되는 거 없나” 하는데. “HBM이야 우리가 꽉 잡고 있으니까요” -메모리야 이쪽에서 다 되니까 그런데. 아무튼 그런저런 얘기를 좀 드렸고요. 저희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영진단 관련해서 추가로 결정이 되거나 어떤 해결책 이런 것들이 나오면 살펴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