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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긱벤치 벤치마크에서 퇴출

갤럭시S22 · S21 · S20 · S10 모든 시리즈 해당 긱벤치 개발자 "GOS는 모든 앱에 동일한 방식 적용해야"

2022-03-05     이상원 기자

긱벤치가 갤럭시S22를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를 긱벤치의 벤치마크 순위에서 제외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된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가 애플리케이션(앱)의 이름(식별자)을 구분해서 앱의 속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하는데, 이러한 정책이 스마트폰의 실제 성능보다 벤치마크 점수를 더 높게 나오게 해서 정확한 성능 평가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혼선을 유발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는 5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21개를 긱벤치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긱벤치가 제외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모든 시리즈다. 앞으로 해당 스마트폰으로 긱벤치를 돌려도 벤치마크 순위를 확인할 수 없다.

긱벤치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삼성의 GOS가 게임 및 앱의 성능을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됐다. GOS는 프로그램의 식별자(이름)를 확인해서 개별 프로그램의 실행 속도를 조절한다"고 밝혔다.

긱벤치는 이어 "광범위한 내부 테스트를 거쳐 GOS가 탑재된 삼성전자 갤럭시S22, 갤럭시S21, 갤럭시S20, 갤럭시S10 모든 시리즈를 긱벤치 브라우저의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긱벤치 개발자 '존 폴'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긱벤치에서 퇴출하기 전에 IT 유튜브 채널 '오목교 전자상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를 긱벤치에서 퇴출한 이유를 밝혔다.

존 폴은 GOS의 구동 방식에 대해 "그렇게 하면 필요한 프레임(fps)을 일정하고 부드럽게 유지하며 기기의 발열을 막고 배터리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정상적인 해결 방법은 벤치마크를 포함한 모든 앱에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 폴은 이어 "그래야만 게임이나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릴 때 같은 퍼포먼스(성능)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긱벤치의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제외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말고도 중국 원플러스(1개), 화웨이(5개), 샤오미(1개) 등이 있다. 이번에 제외된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21개다.

한편, 긱벤치는 3D마크(3DMark)와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벤치마크 테스트 툴의 한 종류다. 벤치마크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성능을 측정 및 비교하는 프로그램이다.

GOS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의 갤럭시 시리즈에 설치된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실행되는 앱의 해상도를 낮추고 성능을 제한해 발열로 인한 문제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에는 별도의 유로 앱을 설치해서 GOS를 삭제할 수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원(One)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4.0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이후에는 GOS를 해제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