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보모빌리티, 올해 초소형 전기차 사업 본격 확장
국내외 'B2B' 시장 타깃으로 협력 확대
베트남 진출 통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도
2022-03-07 양태훈 기자
쎄보모빌리티가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국내는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는 베트남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7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쎄보모빌리티는 올해를 동남아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정하고, 국내외 라스트마일 플랫폼 업체들과의 제휴를 확대 중이다.
쎄보모빌리티 관계자는 "쎄보모빌리티는 올해를 동남아시장 진출 발판을 다지는 한 해로 삼고, 2023년부터는 해외진출을 원활히 진행해 2025년 전·후로 국내외 연간 1만대 판매량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현재 플랫폼과 리소스를 보유한 현지 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 중으로, 동남아시아 현지에서 전기차와 차량 공유 서비스 체계 등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국내에서는 올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와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임직원들이 공유서비스 시스템 개발 및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역량을 모으고 있고, 이 서비스는 새벽이나 늦은 밤에는 근거리 배송용으로, 낮에는 각종 업무, 캠퍼스, 아파트, 특화단지 등 근거리 일상생활이나 도심 여행 등을 위한 셰어링카로 쓰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쎄보모빌리티는 국내 초소형 전기차 1위 업체다. 대표 모델은 2인승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57%(승용)에 달한다.
쎄보모빌리티는 지난 2일 라스트마일 플랫폼 기업 로지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B2B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양사는 이달 말부터 배달대행 플랫폼 생각대로에서 쎄보-C SE를 활용할 예정으로, 이후에는 상용 전기차를 활용한 서비스도 출시할 전망이다. 아울러 쎄보모빌리티는 로지올 외 다양한 라스트마일 업체와의 업무제휴를 늘리고, 서비스 플랫폼 개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모회사 캠시스와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 빈그룹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기대된다. 빈그룹의 자회사 빈커머스는 베트남 1위 유통 업체로, 현재 2300여 개 이상의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 중이다. 쎄보모빌리티가 빈커머스와 협력을 확대할 경우, 동남아시아 초소형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라스트마일 플랫폼 업체 한 관계자는 "해외 라스트마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국 단위 플랫폼을 보유한 토종 업체와 협력하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은 그랩과도 제휴해 현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쎄보모빌리티는 동남아시장 진출을 위해 모회사 캠시스를 통한 빈그룹과 협력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쎄보모빌리티는 올해 초소형 전기차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1분기 중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연면적 550평 규모의 물류/AS센터 건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신형 전기차 모델을 공개, 내년 초에는 0.5톤·0.8톤 픽업트럭을 출시해 상업용 전기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