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 놓인 뉴로스, 올해 반전카드 있나
정의동 초대 코스닥상장위원회 상근위원장 사외이사로 선임
수소연료전지용 터보블로워 공급선도 확대
2022-03-10 양태훈 기자
뉴로스가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초대 코스닥상장위원회 상근위원장을 지낸 정의동 원가관리협회장을 사외이사로 추대했다.
뉴로스는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오는 31일 대전 호텔ICC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동 이사를 포함한 5인의 사내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의동 사외이사 후보자는 재정경제부 국고국 국장, 코스닥상장위원회 상근위원장,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증권 전문가다. 뉴로스는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의동 후보자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뉴로스는 삼성테크윈 출신의 김승우 대표이사가 2000년에 설립한 터보블로워(공기압축기) 전문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하·폐수처리장, 석유화학 및 발전소 등에 쓰이는 공기베어링 방식의 터보블로워로, 2017년부터 수소차용 공기압축기와 항공기용 부품 등을 생산해 2019년 한 때 매출 59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뉴로스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것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누적 적자 등을 이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관리종목(주권매매거래정지)에 지정되면서 부터다.
뉴로스는 이후 중국 HSD상해호성드신에너지기술유한공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지만, 같은해 8월 중국 상부무가 해외투자 승인을 거절하면서 공시번복에 의한 불성실공시법인에도 지정됐다.
지난 1월에는 대유에이텍이 앞서 뉴로스가 승소한 스마트저축은행 양수금 관련 판결(1심)에 항소하면서 장기적인 법적 공방을 이어가게 됐다.
뉴로스는 올해 매출 안정화와 신규 수주물량 확대를 통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매출은 사상 최대 600억원 달성에 도전, 수요가 증가하는 수소연료전지용 터보블로워 고객사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뉴로스 관계자는 이에 "지난해 여러 위기 속에서도 약 55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 올해는 사업 환경이 좋아 매매 거래 정지 문제만 해결하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소차 터보블로워는 이미 넥쏘를 통해 국내 대기업에 공급 중이고, 수요가 높아 공급선 다변화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