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신소재, MLCC 핵심소재 추가 증설 ‘초읽기’

이달 내 보완투자 마무리, 양산 시작

2019-05-13     이수환 기자
코스모신소재
코스모신소재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세라믹 성형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이형필름(Release Film) 추가 증설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는 MLCC용 이형필름 보완투자를 이달 안에 끝내기로 했다. 금액은 20억원이다. 장비 개조를 통해 생산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2017년 9월 시작해 지난해 4월 양산에 들어간 신규 생산 라인을 더해 총 105억원을 투자했다. 생산량은 월 4000만 제곱미터(㎡)에서 월 5000만㎡로 늘어나게 됐다. 연간으로는 6억㎡ 이상이다. 삼성전기에 주로 공급된다. MLCC용 이형필름은 MLCC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다. MLCC는 유전체 세라믹을 기초로 전하를 담기 위한 내부 전극, 전하를 외부에 전달하는 외부 전극, 인쇄회로기판(PCB)에 붙이기 위한 솔더로 이루어져 있다. MLCC용 이형필름은 본체를 구성하는 유전체 세라믹을 성형할 때 사용한다. 점착필름을 쉽게 떼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얇은 두께로 박리시킬수록 성능이 높다. MLCC를 보호하는 역할도 겸한다. 2016년 1분기 기준 코스모신소재의 MLCC용 이형필름 생산량은 900만㎡에 불과했다. 2017년 2분기 1250만㎡까지 확대됐다. 이후 85억원을 들여 신규 광폭설비를 마련했다. 그동안 광학용이나 이방전도성필름(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 등에 쓰이던 이형필름 수요가 MLCC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결과다. 코스모신소재 관계자는 “이번 보완투자는 기존 설비를 개조하는 것이 목적이고 이달 내로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광학용, 점착필름용 이형필름은 수요는 줄었지만, MLCC용 이형필름 수요는 크게 확대됐다”고 전했다. 2018년 기준으로 코스모신소재 매출에서 MLCC용 이형필름 등 기능성 필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였다. 2차전지 양극재를 비롯한 나머지 사업 비중은 82.6%다. 기능성 필름 원료는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공급하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 각 부품에서 사용할 전류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만 흐르게 하는 부품이다. 전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방해 전자파를 막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