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훈풍 맞은 트루윈, 올해 차량용 센서 공급 확대에 주력

현대차·기아 외 해외 업체로 공급선 다변화 추진 국내 차량용 센서 시장, 2025년에 1.7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2022-03-16     양태훈 기자
트루윈
트루윈이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에 맞춰 차량용 센서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핵심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가 2030년까지 전기차 20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중·장기 전동화 사업 전략을 내놓은 만큼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16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트루윈은 올해 사업 전략으로 현대차와 기아, 포드, 니오, 빈패스트 등에 ▲SLS(Stop Lamp Switch) ▲BPS(Brake Pedal Sensor) ▲APS(Accelerator Pedal Sensor) 등의 차량용 센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량용 센서 시장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로 인해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2020년 8억8400만달러에 달했던 국내 차량용 센서 시장 규모가 2025년 13억9300만달러(약 1조7234억원)로 5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트루윈이 생산하는 SLS는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하는 인덕티브 센서를 이용해 물리적 접점 없이 신호를 출력하는 비접촉식 스위치를, BPS는 운전자가 차량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전자제어장치(ECU)로 전송하는 센서를 말한다.  트루윈은 지난해 현대차(아이오닉5에 적용)와 기아(EV6에 적용)에 SLS와 BPS를 공급하고, 고객사를 포드·니오·빈패스트 등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자료=현대차)
APS는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은 각도를 측정하고, 이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전자제어장치에 전송하는 센서다. 트루윈은 현대차와 기아에 이미 APS를 공급 중인 가운데 마찬가지로 고객 저변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트루윈 측은 "최근 친환경 차량의 수요가 증가됨에 따라 SLS, BPS 공급 물량의 지속적 증가가 예상된다"며 "BPS는 현대차와 기아, 해외사에 양산 공급 중이고, 올해 공급목표는 약 95만대로 전년 대비 20% 이상의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비접촉식 램프스위치용 AISC(주문형 반도체)을 적용한 SLS의 공급이 완성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 계획에 따라 SLS의 매출도 점진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APS도 티어1 페달업체가 확장됨에 따라 제품 확대 적용을 준비, 올해부터 추가 공급이 진행 예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루윈은 지난해 친환경차용 센서 공급 확대를 통해 전년 대비 각각 6%, 393% 증가한 매출 39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