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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8인치 노후장비 교체율 아직 '30%'…설비에 적극 투자"

DB하이텍, 제6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최창식 부회장 "노후장비 교체 위해 설비 투자 적극 진행"

2022-03-29     장경윤 기자

DB하이텍이 8인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기존 월 13만5000장에서 15만장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 규모도 지난해 1152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29일 경기도 부천시 본사 쇼클리동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4~5년 전부터 노후화된 8인치 파운드리 장비를 적극적으로 교체하고 있으나, 아직도 교체 수량이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는 반도체 수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매년 설비투자에 1000억원대의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생산능력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설비투자를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8인치 파운드리 장비 확보를 통해 기존 월 13만8000장의 생산능력이 15만장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영업이익을 꾸준히 모아 회사가 한번 더 점프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B하이텍은 PMIC(전력관리반도체),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 8인치 파운드리 시장의 호조세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147억원, 3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9.8%, 66.8% 증가했다. 올해 매출 역시 1조5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23%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DB하이텍의 경기 부천, 충북 음성 공장 두 곳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풀가동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DB하이텍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설비 보완투자 예정액으로 설정한 금액 683억원을 훨씬 웃도는 1152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659억원을 투자하고, 4분기에 올해 투자 재원을 미리 앞당겨 493억원을 조기에 투자했다. DB하이텍이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로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 8인치 장비 도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 규모는 사실상 1152억원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DB하이텍의 생산능력 확대 일정이 내부 목표보다는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레거시 공정에 속하는 8인치 장비의 공급량이 매우 적어, 중고 및 신규 장비를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8인치 장비의 리드타임(주문에서부터 납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다 6개월가량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