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올해 매출 60% 이상 성장 목표
영업이익 흑자전환 동시 추진
배터리 장비 고도화
2022-03-29 이수환 전문기자
중견 디스플레이‧배터리 장비업체 나인테크가 올해 1000억원대 매출 달성에 나선다. 지난해 매출(631억원) 대비 60% 이상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영업이익도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29일 박근노 나인테크 대표이사는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진행된 '제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실적 반등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나인테크는 2020년 659억원 대비 약 4.2% 감소한 6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6억원이었다. 회사는 "코로나19로 전방산업 투자와 수주가 지연됐다"며 "올해는 배터리 팩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인테크는 이달 3일 탈로스 지분 60%를 확보하며 배터리 팩 사업에 진출했다. 탈로스배터리 팩은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위산업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미사일, 무전기 등에 쓰인다. 향후 3년 동안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 수 있는 수주잔고도 확보되어 있다. 중장기적으로 e바이크, 전기자전가와 같은 e모빌리티 시장으로 진출해 배터리 장비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올해 배터리 장비는 고도화에 집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예정인 '어드밴스드 Z-스태킹(AZS)' 장비를 개발할 예정이다. 배터리 양‧음극과 분리막을 먼저 붙이는 라미네이션 이후 배터리 소재를 적층하는 라미네이션&스태킹(L&S:Lamination&Stacking) 기술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LG에너지솔루션은 Z-스태킹 외에도 '싱글 라미네이션', '다이렉트 스태킹' 등 다양한 조립공정 기술 개발도 병행 중이다. 나인테크는 각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로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박근노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격적인 배터리 증설을 진행 중이고 이에 발맞춰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나인테크 이사회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변경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사외이사 신규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