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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중국·EMEA에서 몸집 키웠다

지난해 매출 80%가 중국·EMEA서 발생 스마트폰 매출 전년비 62% 급증

2019-05-14     이기종 기자

화웨이가 지난해 매출 80%를 중국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서 올렸다. 스마트폰 매출이 크게 늘었다.

2018년 화웨이 연간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화웨이 매출은 7212억200만위안(약 124조원)이다. 삼성전자(지난해 매출 244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매출 비중이 가장 크다. 전체 판매액 중 51.6%가 중국에서 나온다. 매출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지역은 EMEA다. 전체 매출 28.4%가 이곳에서 발생한다. 중국과 EMEA 매출을 더하면 전체 80%다.

2014~2018년 화웨이 전체 매출이 2.5배로 늘어날 때 중국 시장 매출은 3.4배로 커졌다. EMEA 매출도 같은 기간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과 미주 지역 비중은 각각 11.4%, 6.6%에 그쳤다.

사업별로 보면 지난해 스마트폰·태블릿 등 소비자 제품 판매액이 3488억5200만위안(약 60조원)으로 가장 많다. 전년비 45.1% 급증했다. 2017년까지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통신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940억1200만위안(약 51조원)이다. 두 사업을 더한 비중은 89.2%다.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 비중은 10.3%다.

눈여겨볼 부문은 스마트폰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사상 처음 2억대를 돌파했다. 전년비 35% 상승한 수치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도매 매출은 464억6800만달러(약 55조원)로, 전년비 62.2% 급증했다. 스마트폰 도매 매출액 규모는 화웨이 전사 매출 대비 44.4%, 소비자 제품 매출 대비 91.7% 수준으로 비중이 크다.

특히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화웨이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애플을 앞지르고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분기에 다시 2위 자리를 애플에 내주면서 지난해 전체로는 3위였지만, 애플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불과 0.04%였다.

중국 다음으로 매출 비중이 큰 EMEA 지역에서도 화웨이폰 출하가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EMEA 지역의 화웨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0%, 73.7% 뛰었다. 화웨이는 연간보고서에서 EMEA 지역은 고사양·중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시장 점유율 상승, 엔터프라이즈 사업 디지털 변환 가속으로 이 지역 매출이 전년비 24.3% 올랐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에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5910만대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오른 1797억위안(30조8740억원)이었다. 앞서 SA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올해 스마트폰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