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온 상장 2025년 이후"

상반기 프리IPO 자금 조달, 3조~5조원 규모 배터리 사업 연내 흑자전환 목표

2022-03-31     이수환 전문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잡았다. 연내 흑자전환 목표와 함께 상반기 내로 프리IPO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에서 열린 제15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매출,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적으로 보여줄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예상한다"며 "IPO를 한다면 2025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온의 배터리 생산량 목표는 2025년까지 220기기와트시(GWh)다. 지난해 40GWh, 올해 76GWh 달성이 목표다. 3년 내에 3배 이상의 생산량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 현재 건설 중인 헝가리 이반차, 중국 옌청 2공장과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인 블루오벌SK 등을 포함하면 충분히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충분한 자금 조달이 관건이다. 김 부회장은 "파트너링(합작사)으로 투자 소요를 분담하고 각 국가 정부에서 보조금을 확보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면서도 "모자란다면 추가로 재무적 투자자(FI)는 물론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자(SI)까지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장기적 FI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선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진행 중인 프리IPO 자금 규모에 대해선 정확한 언급을 피했다. 업계가 추정하는 3~5조원 사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만 했다. 상반기 중으로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 목표는 올해 4분기다. 연간 기준의 흑자전환은 2023년 이후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연간 흑자전환 시점을 올해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이상 미뤄진 셈이다.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원자재 가격 급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날 주주총회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