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딥, "내년 하반기 스타일러스 양산 시작…매출 10배 성장 가능"

하이딥, 코스닥 시장에 5월 12일 NH스팩18호 합병상장 예정 배터리, 센서 필요없는 스타일러스 및 터치 솔루션 개발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매출 기존 대비 10배 성장 가능"

2022-04-01     장경윤 기자
터치 센서 전문업체 하이딥이 내년 하반기부터 회사의 스타일러스 및 터치 솔루션 적용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스마트폰·노트북 등에서 스타일러스 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이딥은 이번 양산을 통해 매출을 기존 대비 10배가량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범규 하이딥 대표는 1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사업전략 및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이딥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업체다. 외부의 접촉을 감지하는 터치센서를 디스플레이 패널 내부에 탑재하는 '온셀 터치센서' 기술을 주력으로 개발해왔다. 하이딥의 주요 타겟 시장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노트북과 같은 모바일 기기 분야다. 이를 위한 회사의 핵심 기술은 스타일러스 펜, 온셀 플렉서블 OLED용 터치 솔루션, 3D 포스 터치 기술 총 3가지로 나뉜다. 현재 하이딥이 개발 중인 스타일러스 기술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아닌,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은 '패시브'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액티브 방식 대비 펜의 크기와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단일화된 표준으로 기기 간 호환성이 높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갤럭시 폴드3등에 탑재되는 S펜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기존 패시브 방식의 스타일러스는 전자기신호에 필요한 스타일러스 센서 및 IC칩이 별도로 필요했다. 이에 하이딥은 스타일러스 센서가 필요 없는 기술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범규 대표는 "터치 IC 기술만 보유한 타 업체와 다르게 하이딥은 터치 IC, 알고리즘, 센서, 스타일러스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며 "양산 물량이 많기 때문에 매출을 기존 대비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딥의 지난해 기준 연 매출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온셀 플렉서블 OLED용 터치 솔루션은 얇고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OLED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제거해, 안정적인 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해당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에 양산 적용되고 있다.

3D 포스 터치는 평면적 터치에서 나아가 터치의 깊이(강도)를 추가 인식할 수 있는 터치 기술이다. 하이딥은 해당 기술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양산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D 포스 터치를 활용하면 운전 중 전방을 주시하면서도 화면을 마치 버튼처럼 누를 수 있어, 터치 오류를 줄이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하이딥 측의 설명이다.

고범규 대표는 "NH스팩18호와의 합병으로 오는 5월 12일 코스닥 시장에 발을 들일 예정"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을 하이딥이 스타일러스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매출을 확대시킬 수 있는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