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배터리 장비 업체 하나기술이 영국 브리티시볼트 공략에 성공했다. 후공정 포매이션(활성화) 장비를 턴키(일괄공급)로 담당한다고 21일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금액은 908억원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4년 10월 18일까지다.

지난해 하나기술은 노르웨이 프레위르에 배터리 장비 공급 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두 번째 유럽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최대의 배터리 업체다.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장을 영국 북부의 노섬벌랜드에 마련한다. 오는 2027년까지 3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엔 이탈리아 배터리 업체인 이탈볼트와 함께 미국에 5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설립한다고 밝혔다. 40억달러(약 5조원)이 투자되고 2027년까지 캘리포니아에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기술 차별화를 통해 유럽과 북미 시장 배터리 업체를 지속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기술은 고객사의 지속적인 조립‧후공정 설비 수주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에 제2공장을 확보했다. 장비 생산능력을 최대 7000억원까지 늘리며 안정적인 장비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