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아이, CCSS 사업 개별 장비서 '턴키' 공급으로 확대 추진
6월 임시주총에 '건설업' 사업목적 추가 안건 상정
기존 CCCS 장비 외 부속설비 공사로 사업확장 계획
2022-04-29 장경윤 기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티아이가 CCSS(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개별 CCSS 장비 외에도 장비 셋업에 필요한 부속 유틸리티 공사를 고객사에 함께 공급하는 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아이는 최근 임시 주주총회 개최 공시를 통해 사업목적에 '건설업'을 추가해 CCSS 사업을 확장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하겠다고 밝혔다.
CCSS는 반도체 습식 및 세정 공정에서 쓰이는 각종 화학약품을 제조장비로 원격 공급하는 자동화 장비다. 에스티아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에서 CCSS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독일 웨이퍼 제조업체와 거래를 트는 데에도 성공했다.
에스티아이는 CCSS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개별 장비에서 기타 부속설비까지 함께 고객사에 '턴키'로 공급할 계획이다. CCSS를 팹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CCSS 장비와 각 생산라인을 배관으로 연결하는 배관공사, 공정의 각종 시스템을 계측 및 제어하는 장치를 부착하는 계장공사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에스티아이는 오는 6월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건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장관 변경을 처리할 예정이다. 통상적인 의미의 건설업 진출이 아닌, CCSS와 관련한 부속설비 공사를 위해서다.
에스티아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으나, CCSS사업에서 장비 뿐만이 아니라 부속 설비들도 함께 턴키로 수주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며 "CCSS와 관련한 전체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고객사의 니즈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목적 추가는 규모의 경제 외에도 국내 및 해외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도 있다. CCSS 설비는 고장 시 화학약품 누출로 인명사고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의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 확장으로 국내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는 안전 규제에 대응하고, 해외에서는 이와 관련된 면허증을 취득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향후 제품 수주 과정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