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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일렉트릭, 'SF6가스' 무사용 배전반으로 주요 반도체업체 공략

SF6 가스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전반 제품군 공개 에너지, 유통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에 프로모션 중"

2022-05-12     장경윤 기자

에너지 솔루션 전문업체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온실가스 중 하나인 SF6(육불화황)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전반을 공개했다. 이를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하는 한편, 친환경 설비가 중요한 반도체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및 대만의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12일 오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 SF6-Free 배전반'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기업들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친환경 배전반인 'AirSeT' 제품의 전체 라인업과 'GM AirSeT'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AirSeT은 기존 배전반에서 발생하는 SF6 가스를 저감일 수 있는 배전반이다. SF6는 황과 플루오린의 화합물질로, 고압 및 중압 개폐 장치에 사용되어 온 인공 불소화 가스다. 전류 차단 및 절연 기능이 뛰어나 개폐기 등에 절연 가스로 활용돼 왔다. 또한 높은 유전 강도와 열안정성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높은 활용도를 갖췄다.

다만 SF6는 이산화탄소보다 2만3500배 강력한 온실가스로 지구 온난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중국은 SF6 가스 사용을 금지했으며, 유럽위원회는 SF6를 포함한 인공 불소화 가스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고려 중이다. 교토의정서가 제시한 감축해야할 6대 온실가스에도 포함돼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러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GM·RM·SM 총 3가지의 AirSeT 제품군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공기 절연 션트 진동 차단 기술(SVI)를 활용해 SF6가스 대신 공기를 사용하는 고압 스위치 기어다. SF6 가스가 배전반 내에 전혀 사용되지 않아 환경 영향을 줄이고, 배전반 폐기 시 가스 처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슈나이더일렉트릭은 AirSeT 제품군을 통해 기존 SF6 활용 배전반 교체 및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AirSeT 제품을 도입한 주요 기업으로는 스웨덴 최대 전력 유통기업인 E.ON, 프랑스 유통 시스템 운영기업 GreenAlp 등이 있다. 한국철도공사도 SF6 활용 배전반을 향후 AirSeT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들도 공략할 계획이다. 상시가동이 필요한 반도체 제조공장은 배전반 등 전력 설비를 대규모로 갖춰야 하며,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활용, 온실가스 저감대책 등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ESG 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배전반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 대만 등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