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초슬림 광학5배줌 카메라모듈 양산
광학 2배줌보다 낮은 높이로 5배줌 구현
잠망경 구조 카메라모듈로 초점거리 2.5배↑
2019-05-20 이기종 기자
삼성전기는 초슬림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을 이달부터 양산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기존 광학 2배줌보다 더 낮은 높이로 5배줌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광학줌은 카메라 모듈 내 렌즈를 옮겨 멀리 있는 피사체를 가까이 당겨 촬영하는 기술로, 화질 저하가 없다. 이와 대비되는 디지털줌은 촬영된 이미지를 소프트웨어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줌 비율이 높아지면 화질이 떨어진다.
삼성전기의 초슬림 광학 5배줌은 잠망경 구조 방식이다. 들어오는 빛을 직각으로 굴절하고 센서와 렌즈들을 가로 방향으로 배치했다. 기존 광학 2배줌보다 초점거리는 2.5배지만, 카메라 모듈 높이는 더 낮다. 이미지 센서와 렌즈 사이 거리가 멀수록 고배율 광학줌이 구현되는데, 센서와 렌즈를 가로로 배치해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가 돌출하는 '카툭튀'를 없앴다. 센서와 렌즈를 상하(세로)로 적층하는 기존 방식으로 광학 5배줌을 구현하려면 카메라 모듈 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피했다는 의미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 내에서 일반적으로 원형인 렌즈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높이를 더욱 낮췄다. 통상 2배 광학줌이 6mm 중반대지만, 삼성전기는 5mm대의 5배 광학줌 카메라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2003년 카메라 모듈 시장에 진출, 세계 최초로 손떨림방지(OIS) 듀얼 카메라 모듈, 가변 조리개 카메라 모듈 등을 개발했다.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있다.
조정균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팀장(상무)은 "이번 제품은 고해상도·고배율 광학줌 스마트폰 카메라 단점인 '카툭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며 "삼성전기는 렌즈,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제작하므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