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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에스에프에이 대표 "상반기 수주액, 지난해 연간 넘어설 것"

배터리·물류·반도체 사업 비중 확대

2022-06-09     이수환 전문기자
김영민

국내 중견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가 디스플레이 장비 위주에서 배터리, 유통(물류), 반도체 등 종합장비업체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를 사업 다각화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다. 가시적 성과도 냈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신사업 덕분이다.

2021년 기준 에스에프에이의 신규 수주액은 7893억원으로 2020년 기록한 7838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올해 상반기 이보다 많은 수주를 확보했다면 연간으로 1조원 달성도 노려볼 수 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 외에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펼친다. 배당률을 높이고, 중간배당도 검토할 계획이다. 아래는 8일 아산사업장에서 가진 김영민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올해가 CEO 취임 10주년, 전문경영인으로 그동안 어려웠던 점이나 극복할 부분, 에피소드 등은? 매출이 횡보하고 있는데, 디스플레이 비중이 줄고 배터리와 반도체가 늘었다. 향후 비전고 에스엔유프리시젼 공정장비 준비 사항은?

A. 대표이사 10년, 합류한지 14년차다. 최장수는 아니지만 전문경영인 중에는 짧지 않은 대표경력. 어려운 점은 회사가 과거에는 디스플레이 장비, 국내 메이저 업체 대상으로 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투자 급락과 고객사 투자 전략에 따라 움직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산업 투자 줄어서 2015년까지 매년 매출 줄었다. 아픈 과거였다. 단일 산업, 단일 고객사, 삼성과 함께 하는 게 축복일 수 있으나, 자생력 측면에서 맞지 않다. 2015년 이후 사업, 고객 다각화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중에서 삼성디스플레이만 위주가 아니라 해외 수출 확대했다. 해외 수출이 국내보다 몇 배가 더 됐다. 덕분에 실적 방어했다. 최근 5년 매출은 횡보이나 디스플레이 장비만 하는 기업들은 수주잔고 뚝 떨어졌다. 반도체, 배터리로 그나마 방어한 것이다. 사업 다각화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실하게 점프할 수 있는 기반과 실적을 마련했다. 고객사 수주 받아도, 수주 결정 이후에도 세부 스펙 결정에 3~4개월 걸린다. 작년 11~12월에 확정된게 수천억원 수준이다. 연말까지 계약서 못 써다. 2분기에 많은 물량 계약 체결되어서 7~8월 정도에 공시한다. 수주가 엄청나게 많이 점프하게 됐다.

고객과 진행해 선진행하는 게 매출로 안 잡히는게 많다. 작년 수주 매출은 작아 보일 수 있으나 장비 산업의 독특한 수주와 매출 인식하는 회계 기준 때문에 그렇다. 올해 상반기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수주액보다 많을 것. 연간으로도 월등히 많을 것이다.

증착기의 경우 5년 전까지 해도 중국이 OLED 투자 많이 할 것으로 봤다. 101개 라인 더 투자해야 한다는 전망 있었다. 2021년 이후 투자가 많이 꺾였다. 중국 고객사가 OLED 투자, 수익이 잘 안나오고 있다. BOE, CSOT, 티안마 투자 많이 했다가 품질, 수율이 어느 정도 보여져야지 다음 투자하는데 3~4년되어도 수율 안나고 애플 납품 못하고 하다보니 다음 투자가 홀딩됐다. 그러다보니 중국 OLED 투자가 크게 줄었다. 올해도 코로나 영향도 이어도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 증착장비 문제가 아니라 많이 나오지 않고 1~2대만 나와서 모든 OLED 증착장비 업체들이 같이 가지고 있는 문제다.

Q. 비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중점 두는 분야는? 검사 장비에서 공정 장비나 M&A까지 고려하는지.

A. 사업 다각화 많이 진전됐다. 올해 상반기 이후에도 가시적인 다각화가 획기적 진전 있을 것이다. 계약서 체결 3~4개월 걸리고, 매출 인식도 길면 8~9개월 이후라 딜레이가 있다. 상하반기에 사업 다각화가 많이 진전됐을 것이다. 반도체가 제일 비중 크지만, 성장세는 배터리가 독보적이다. 배터리 셀 업체들이 수십조원 수주잔고에 증설 계획 많다. 2030년까지 매년 평균성장률 높다. 배터리가 성장률은 제일 높을 것으로 본다. 반도체 장비 시장이 크다. 디스플레이는 고객사들이 원가 절감해야 하니까, 반도체는 치킨게임 이후 안정적으로 빨리 가는 구조. 새로운 장비 받아들이는게 보수적이다. 반도체 물류 라인은 3~4개 업체만 한다. 다이후쿠, 무라타기계, 세메스, 에스에프에이다. 삼성 계열사는 다른데 넣기 어렵다. 독특하게 일본 업체들은 다이후쿠 납품한 기업은 무라타에 안 간다. 신사협정이나 크로스 특허 있다.

SK하이닉스도 하나밖에 없고, 마이크론도 그렇고, 일본 업체들은 안간다. 세메스는 하이닉스 마이크론 안가고 독특하다. 후공정 부분은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높게 확보했고, 메인팹 연관된 설비는 수주 받아서 대응하는 부분도 있다. 장비를 OHT, 스토커 개발하고 검증하고 있다. 반도체는 신장비업체 시간 걸리나, 그 단계를 잘 밟아가고 있다. 20~30년간 큰 경쟁없이 안정적으로 3000~6000억원 수주 매출 일으킬 수 있다. 이 부분은 너무 조급히 생각지 않고 계속 할 것이다.

반도체 수주매출 1000억원 넘고 올해는 더 많다. 후공정부터 고객 신뢰얻어서 메인 팹 진입해서 할려고 한다. 반도체는 한국이 메인이다. 품질에 대한 눈높이가 중국 장비사는 그리 높지 않다. 품질 측면, 납품 실적, 양산라인 실적은 한국 장비사들이 가장 앞서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투자 많다. 이런 회사와 함께 하면 납품 실적 많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통은 좀 다르다. 한국 이커머스 투자 확대. 풀필먼트 센터 등 한국이 5년 빨랐다. 한국보다 외국 장비사 더 많았다. 한국 유통 산업도, 자동화 설비가 두 자릿수 성장할 것. 배터리 1번, 유통 2번, 반도체 3번 순이다. 2번, 3번 비슷. 배터리는 폭발적 성장이다. 회사 전력으로 하고 있다. 물류 자동화에선 원천기술, 납품실적 많다. CT 검사기 수주 많이 늘고 있다. 우리가 1위라고 자부한다. 한국 고객사 수주 많이 받았고, 화재 없다고 말하는 배터리 업체 CT는 내년 이후로 필요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외관 검사기 크다. 단일 품목으로 500억원 이상이다. 디개싱 장비뿐 아니라 스태킹, 노칭 장비 개발하고 있거나 양산 수주 받았다. 전부 다 만들지는 못하고 핵심장비 위주로. 검사, 노칭, 스태킹, 코터, 노칭, 디개싱 이런거 한다.

Q. 직원 이직률 높아졌다.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은?

A. 전문 엔지니어 중요해서 고민 많이한다. 전반적인 추세가 대학교 졸업한 일자리 없다고 하는데 2~3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에스에프에이 사업 쪽은 배터리, 유통, 반도체 기술 개발하고 장비 사업하다보니 고객사도 그렇고 경쟁사도 그렇고 인력들을 많이 뽑는다. 실력있는 에스에프에이 직원 오퍼 많다. 작년 이직 많이 늘었다. 올해도 그렇다. 작년까지는 사업 다각화하는 속도가 늦다보니 수주 매출이 늦었다. 임직원들에게 임금상승률, 복리후생, 인력 유지 방안 고민 중이다. 한국 분위기가 바뀐 게 모든 대기업이 순혈주의 MZ 세대 20~30년 일해서 임원된다는 생각 별로 없다. 창업 의욕도 많다.

에스에프에이의 트레이닝 잘된 인력을 스카웃하는 분위기다. 에스에프에이가 우선 타깃이다. 신입사원 충원을 하면서 과거보다 경력직을 공개채용하는 것도 확대해야 하겠다 생각이다. 퇴사율은 높아졌으나 신장비, 핵심기술 인력 유출은 적다.

Q.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전망과 비디스플레이 이상적 수주 비중 있나?

A. 중국 코로나 상황 지속중. OLED 수율 부분 개선이 더디다. 올해도 코로나 상황 때문에 중국 패널사 투자 회복은 어렵다고 본다. 국내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우리가 말하기 어려우나, 지난해 지지난해 국내 패널사 투자가 많이 줄었다. 그 상태 유지하지는 않을 것. 다소 회복 예상한다.

이상적인 건 배터리, 유통,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각각 23~25%, 글라스가 10% 정도. 균등하기는 어려운데, 향후 전망은 배터리가 가장 크지 않겠나 한다. 반도체는 메인팹에 진입하는 게 올해, 내년에 따라 다르다. 기존 물류사가 다 대응도 못하고 있다. 한국, 미국도 있고, 대만까지. 반도체는 메인 팹 들어가는 시점, 15~30% 수준. 유통은 20% 수준 예상.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투자 상황과 신디스플레이 상황 따라 15~20% 예상한다.

Q. 그간 실적과 주가 반영 계획. 기업가치 복안?

A. 심각한 저평가라고 본다. 시장 평가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우리 회사 실적봐서는 상당히 저평가다. 1.2조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현금성 자산 3500억원을 늘 가지고 있다. 4500억 정도의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건데.. 배터리 장비만 떼고 봐도 우리 회사보다 매출 작은데 시총은 높은 기업들 많다. 대표 취임 이후 2번의 무상증자가 있었다.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회사 가치는 4배다. 그간 내실있는 회사 꾸린 거 대비해는 아쉽다.

배터리 35%, 유통 30%, 디스플레이 20%, 반도체 7~8%, 글라스 10% 수준을 이상적이라고 본다. 대주주(디와이홀딩스)와 전략적 투자자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이 50%를 넘는다. 주가 등락이 심하지 않아 재미없는 회사일 수도 있으나 그만큼 안정적이다. 회사의 본질적 사업을 잘하는 것. 신기술, 신장비 개발하고 획기적 차별성, 종합 장비사다. 자사주 매집중. 배당률 높일 것이고 중간배당도 주주가 원하면 할 수 있다. 주주친화적 정책을 많이 고민하겠다.

Q.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은 각 사업부별로 어떤가.

A. 올해 수주는 지난해 대비 많이 올라갈 것이다. 해외 수주가 4~5년전부터 늘었다. 해외 매출 정의하기에 따라 다른데 2018~2020년은 중국 패널사 매출이 60~65% 정도다. 해외 공장 투자 많았다. 특히 유럽 배터리 장비사들이 라인 투자가 늦어서 올해 메이저하게 투자한다. 유럽 배터리 업체 수주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 에스에프에이 턴키 수주하면 전문업체 데리고 총괄 매니저하는걸 좋아한다. 중국 선도지능의 품질이 좀 안 좋았다. 데모 라인, 양산 라인 못하고 우리가 수주 결정이 됐다. 큰 규모다. 우리가 메이저 하고 다른 장비사하는 구조 선호한다. 앞으로도 그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