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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급감

시장조사업체 DSCC 발표 삼성전자 점유율, 2년새 10%포인트 감소...작년 10% 후반 화웨이 1위로 급부상...TCL·하이센스·삼성전자 2위 경쟁 삼성전자, 작년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도 하락

2022-06-13     이기종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1위를 화웨이에 빼앗겼다. 지난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이 전년비 2배로 급성장했는데, 삼성전자는 이 시장에서 3~4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하락한 것에도 중국 시장 점유율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으로 지난 2019년 20% 후반에서 2021년 10% 후반으로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2020년 4분기 20% 아래로 떨어진 뒤 2021년 4분기에는 13% 수준까지 떨어졌다.

DSCC는 프리미엄 TV를 패널 기술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액정표시장치(LCD)에 퀀텀닷(QD) 필름을 적용한 'QLED' TV, 그리고 LCD 패널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적용한 미니 LED TV, 해상도가 높은 8K LCD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가 DSCC의 프리미엄(Advanced) TV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를 뺀 나머지 모델을 생산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도 급감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의 이 시장 점유율은 20% 후반이었지만 2020년 4분기 20% 밑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4분기 12%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10% 중후반 점유율에 그쳤다. 2020년까지 삼성전자는 출하량은 물론 매출에서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1위였지만 지난해엔 3~4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1위로 올라선 업체는 바로 화웨이다. 출하량 기준으로 화웨이는 자국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을 지난 2019년 10% 수준에서 2021년 20%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매출 기준으로도 화웨이는 지난해 20% 초중반 점유율로 가장 높다. 같은 기간(2019~2021년) 중국 TCL과 하이센스의 출하량 점유율도 감소했다. 반면 매출 기준으로는 TCL이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며 지난해 4분기 화웨이와 비슷한 수준을 확보했다. 

이처럼 지난해 화웨이가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출하량에서는 TCL와 하이센스, 삼성전자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TCL이 2위, 하이센스와 삼성전자가 3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DSCC는 지난해 삼성전자 TV 가격이 올라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하락은 이 시장이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시장에서 1000달러 이상 제품 출하량은 2019년의 1700만대에서 2020년 1520만대로 줄어든 뒤, 2021년 3170만대로 2배 이상 뛰었다.

DSCC에서 말하는 프리미엄(Advanced) TV와 옴디아가 집계한 1000달러 이상 TV가 동일하진 않지만, 상당 부분 겹친다. DSCC 집계에서 1000~1500달러 TV 중 70%, 1500달러 이상 TV 중 95%가 이러한 프리미엄 TV다. 2000달러 이상 TV는 모두 프리미엄 TV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세계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은 지난해 50% 선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2분기와 4분기에는 40% 후반까지 하락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삼성전자의 이 시장 점유율은 50% 후반에서 60%였다.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2019~2021년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출하량과 매출 점유율이 모두 2~3%대에 그쳤다. 반면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20% 초중반으로 뛰었다. LG전자의 2019~2020년 이 시장 점유율은 10% 중후반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