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테슬라 전기트럭용 카메라 모듈 수주한 삼성전기

2022-06-15     박효정 PD
 
  •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 출연 이기종 기자
  -최근에 테슬라 카메라 모듈 관련된 얘기로 조금 시끄러웠는데요. 이기종 기자 모시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연일 계속되는 보도로 많이 여기저기서 인용도 되고 하는데 삼성전기가 테슬라가 전기 트럭을 내놓잖아요. 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수주했다. 라는 건데. 단순 수주입니까, 전량 수주입니까, 아니면 일부 수주입니까? 어떻습니까? “전기 트럭에 대해서는 전량 수주를 했고요. 삼성전기가 작년이랑 올해 진행된 (전기트럭용 카메라 모듈) 전량 수주했습니다.” -테슬라 전기 트럭이라는 돌아다니는 사진들은 많이 본 거 같은데, 미국에서는 수요들이 엄청 있나 봐요. 픽업트럭 엄청 큰 차인데, 아직 출시가 안 된 모델이잖아요 “전기 트럭은 아직 출시가 안 됐고요.” -모델이 어떻게 돼요? “세미, 그리고 사이버 트럭 이 두 개가 전기 트럭이고, 기존에 나와 있던 세단이라든지 SUV는 따로 있습니다.” -세미하고 사이버 트럭은 모양이 다릅니까? “우주선 같이 생긴 게 사이버 트럭이고, 세미는 그보다 작은 모델입니다.” -좀 다른 모델 두 종이 출시된다는 거군요. 어쨌든 그 두 종이 다 삼성전기가 먹는다는 거군요. 지금 모델S, 모델3(이상 세단), 모델X, 모델Y(이상 SUV), 삼성전기가 그전에도 계속 카메라 모듈을 공급해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테슬라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랑 삼성전기가 공급을 해왔고, 이제까지는 LG이노텍 물량이 가격이랑 물량이 다 반영해봤을 때 LG이노텍 비중이 좀 더 컸는데, 이번에 삼성전기가 전기 트럭 물량을 다 가져오면서 시장에서 경쟁이 좀 더 심해지고 점유율도 비슷해지는 상황이 될 거 같습니다.” -전기 트럭만 놓고 보면 이번에 2차 경쟁(수주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어쨌든 삼성전기가 가져갔다라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거군요. “1차 수주전, 2차 수주전 얘기는 전기 트럭만 놓고 하는 얘기가 좀 많은 거 같고, 작년에 사이버 트럭 놓고 했던 거를 1차 수주전이라고 한다면 이번에 진행됐던 것이 2차(수주전)라고 볼 수 있고요. 그래서 1차, 2차 물량을 삼성전기가 가져갔기 때문에, 중국 상하이랑 베를린 인근에 있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게 될 거 같습니다.” -최근에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감산이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제조계획을 줄인다는 것은 생산량을 줄인다는 것이고 그게 꼭 비단 삼성전자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고 업계 전반으로 핸드폰에 대한 물량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게 최근에 전방 산업의 흐름인 거 같은데요. 일종 전방 산업이 부진한데 자동차 쪽에서 터져주면 삼성전기 입장에선 굉장히 반가운 소식일 수 있을 거 같네요.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하면서 삼성전기가 스마트폰에서 올리던 카메라 모듈 매출이 줄었습니다. 연초부터 ‘삼성전기 고객사가 다변화됐고, 삼성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줄어들었다’는 이런 식의 보도가 나왔는데 이걸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삼성 스마트폰이 그만큼 안 팔리기 때문에 삼성전기로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 모듈을 더 팔아야 하는 것이고요. 삼성전자에는 기존에는 플래그십 위주로 카메라 모듈을 납품해왔지만, 최근에는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에도 카메라 모듈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있긴 합니다. OIS(광학식손떨림방지) 같은 기능이 갤럭시A 시리즈에도 들어가면서 삼성전기가 넣을 수 있는 부품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긴 하지만 부품 단가, 수익성을 비교해볼 때, 플래그십 모델에는 못 미치기 때문에 삼성전기 입장에서는 그렇게 반가운 변화는 아니었습니다.” -이번에 테슬라하고 계약한 것은 전체적인 계약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될지 추정이 좀 됩니까? “조 단위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계약을 5년, 2~3년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삼성전기가 테슬라랑 계약했던 것이 4천900억 원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추정해본다면 조 단위 계약은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에는 라이다보단 카메라 쪽이 많죠. 라이다 이제 안 하죠. 카메라로 활용해서 자율주행이라든지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들 구현을 하고 있는데, 카메라 꽤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까? 개당 여러 대 들어가지 않아요? “8대 정도 들어간다고 볼 수 있고, 전방 측후방 이렇게 들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방 쪽이 좀 더 고부가 제품이고 그쪽 물량이 더 늘어나면 매출 기여에도 좀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내에서 카메라 모듈의 비중들이 다 있을 거 아닙니까. 보통 전기만 넣었던 게 아니니까. 그래서 그 안에서도 이번에 트럭 쪽에 새로 나온 큰 차에 수주를 많이 했다고 하면 테슬라 안에서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비율도 조정이 되겠네요? “테슬라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가격이랑 물량 다 반영해봤을 때 LG이노텍 점유율을 60~70%로 보고 삼성전기를 30~40%로 봐왔는데요. 이번에 전기 트럭용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기가 전량 수주하면서 점유율은 삼성전기가 좀 더 예전보다는 높아지는 형태로 바뀔 거 같습니다.” -사실 LG이노텍 입장에선 애플이라는 굉장히 좋은 고객사가 있고, 어떤 측면에서는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들도 있지만 어쨌든 꾸준하게 좋은 관계를 맺어오면서, 일본에 샤프라는 회사도 어려워지고 하면서요. “생산 수율도 안 좋았죠.” -이노텍이 반사이익도 많이 얻고 해서 굉장히 든든한 고객사가 있는데, 삼성전기 같은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약간 전방 산업이 부진한 게 있어서 이렇게 테슬라라는 대어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좋은 고객사를 찾기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뛰어든 거 아니냐는 생각도 좀 드네요. “사실 이번 입찰이 진행되기 전부터 LG이노텍보다는 삼성전기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느냐라는 이런 전망이 많이 나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애플은 프리미엄 폰 비중이 크고, 그래서 모듈 가격도 높은 편인데 LG이노텍 같은 경우에는 애플 공급망 내에 있던 중국 오필름이 인권침해 문제로 공급망에서 배제됐고요. 샤프는 생산수율 때문에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질 못해서 이노텍 쪽으로 많이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전면 카메라도 이노텍이 하게 되면서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삼성전기가 좀 더 적극적으로 테슬라 전기트럭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이 나왔습니다.” -삼성전기는 꽤 오래전부터 테슬라에 모듈을 넣어왔죠. 처음 넣는다고 했을 때부터 저희가 보도했던 거 같은데요. “저희가 2019년에 보도한 적도 있습니다. 이노텍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 최근 국내 매체에서 이노텍이랑 전기가 작년부터 들어왔다(공급했다)는 식의 보도가 있긴 한데, 그 이전부터 해 왔습니다.” -삼성전기 모듈에는 삼성전자 이미지 센서도 같이 들어왔던 거 같던데요. 이노텍은 어디 거 쓰는지 잘 모르겠네요. 거기도 CIS 이런 거 들어가야 하니까 삼성전기도 그렇고 LG이노텍도 그렇고 테슬라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회사의 부품을 넣는 게 조 단위 계약 규모가 될 수 있을 거 같다 추정하셨는데 그냥 단순하게 매출보다도 여기에 넣음으로써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 자율주행 쪽으로 나오는 제조사들도 주목하겠죠. 그런 효과들이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입찰은 진행될 것이고, 거기서도 LG이노텍이라든지 삼성전기 입지가 다른 대만 업체보다는 크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벤츠라든지 BMW라든지 볼보라든지 일본의 도요타, 닛산. 한국의 현대차 이런 쪽하고 하면 모듈들이 국내 업체들이 많이 가져갈 수 있는 초석이 될 거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