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삼성SDI, 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공급 시도
2022-06-28 박혜진 PD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삼성SDI 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공급을 시도. 시도는 뭡니까? “이게 히스토리가 있어요. 잠깐 말씀을 드리면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6년에 무슨 일이 있었냐면. 테슬라가 삼성SDI에 원통형 배터리 샘플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일부 물량이 LA항으로 들어갔어요.” -2016년도에? “2016년도에. 여러 가지 추측을 할 수 있겠죠? 그때도 마찬가지지만 테슬라가 이미 전기차 사업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하나의 사업을 했던 게 ESS였습니다. 당시에는 ESS용으로 테슬라가 삼성SDI 배터리를 쓰려고 시도를 했던 거였는데, 그때 이미 테슬라는 어디 배터리를 주로 쓰고 있었냐. 파나소닉이었죠. LA항에 들어오는 배에 입항 리스트가 있는 것을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의 기자가 밝혀낸 거예요. 그래서 기사를 썼습니다. 삼성SDI 배터리가 테슬라에 흘러 들어간다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테슬라가 비밀리에 진행하고 있던 건을 일본 파나소닉이 얘기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불발이 돼요.” -정말요? “불발됐는데 그거 때문인지는 모르겠어요. 어쨌든 중요한 건 삼성SDI는 좋은 고객사를 만들 기회가 있었는데 일본 언론이 떠들어대는 바람에 안 됐다.” -근데 그때는 파나소닉하고. “파나소닉이 100%였죠. 이미 미국에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도 만들어내고 있었으니까. 어떤 의미로 보면 파나소닉 입장에서는 독점공급 하다가 경쟁사가 생길 거 같은 모양새가 있으니 별로 곱지 않은 시선이었겠죠?” -그 기사 때문에 그런 거면 그 기자가 어디. “니혼게이자이신문.” -국위선양한 겁니까? “국위선양한 거면 그런 의미로 봤을 때는” -왜냐하면 이게 5~6년 지난 거니까 저희가 이제는 말할 수 있는 버전으로 얘기하는데 그때 삼성SDI 안에서도 굉장히 속이 부글부글했다면서요. “부글부글했었고요, 그러다가 다시 시도한 게 언제냐. 2020년입니다. -지금도 계속 공급하고 있습니까? “지금도 공급하는 중이고요. 근데 이게 중급 톈진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어서. 이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18650 크기의, 1865 사이즈의 배터리를 주로 쓸 것으로 예상하다가 2170 배터리를 ESS에. 전기차 아니고요. 왜냐면 2020년에는 아주 주요한 사건이 발생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당시 LG화학이 테슬라의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파나소닉이 많은 시장점유율을 뺏기게 되죠.” -테슬라향 점유율을. “이제 전기차용으로는 만족했으니까 ESS용이 비잖아요. 그 빈자리를 삼성SDI가 메꾼 거라고 보시면 돼요. 원래 LG에너지솔루션은 ESS로 공급하다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한 케이스고요. 그럼 이제 ESS용이 부족하니까 그 빈자리를 삼성SDI가 채운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그 관계가 흘러오고 있다.” -지금 테슬라는 그럼 자동차용 배터리는 어디에서 받고 있습니까? “3개의 회사입니다. 파나소닉, CATL, LG에너지솔루션 이 3개 회사가 주요한 파트너라고 보시면 됩니다.” -오늘 제목이 삼성SDI, 테슬라 차세대 배터리 공급 시도라고 되어있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거는 자동차에요 ESS에요? “자동차용이고요.” -이때까지는 ESS용으로 하다가. 2170 배터리. “2170으로 ESS용으로 하다가 이제 4680. 4680 사이즈에 대한 얘기가 최근에 근래 들어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뭘 의미하는 겁니까? 21700은 어떻게. “앞에 있는 숫자 2개. 18, 21, 46은 배터리의 지름을 얘기합니다. 지름을 얘기하는 거고. 나머지 숫자는 높이를 얘기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46이라는 거는 지름이 46mm. 4680. 높이가 80mm라는 얘기고요.” -엄청 커지는 거네요? “그렇죠. 다만,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사이즈를 보면 약간 뚱뚱해 보여요. 삼성SDI가 지금 개발하고 있는 거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4680을 개발하는 것. 다른 하나는 높이 조절을 통한 변형 사이즈입니다. 왜 높이 조절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제가 이전에 설명해 드렸는데 높이를 조절하게 되면 4680의 가장 큰 문제인 안에 있는 배터리 소재를 말아주는 권취. 와인더 공정의 난도를 낮출 수 있다. 두 번째는 배터리의 지름이 넓어지면서 배터리에 전해질을 주입해야 할 거 아닙니까? 주입할 때 지름이 넓어지니까. 전해질이 밖으로 튀거나, 제대로 주입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데 그 문제를 다소 해소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겠죠? 그래서 4680 혹은 그에 준하는 규격으로 배터리를 만들게 될 텐데, 이제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설치를 했죠. 이제 하는 중이고요.” -하고 있어요? “하고 있고요. 여기서 주요하게 볼 것은 검증입니다. 천안에서 검증 작업을 올해 합니다. 그래서 결과가 잘 나오면 이제 본격적인 양산 투자에 들어가게 되죠.” -4680(지름 46㎜, 높이 80㎜)은 테슬라가 정한 규격이에요? “사실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1865, 혹은 2170, 4680은 말 그대로 규격에 대한 부분이지 어떤 표준은 아닙니다.” -회사가 “이 사이즈대로 만들어 주세요”라고 만드는 게 아닌가요? “표준이라고 하면 산업의 스탠다드 표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고요. 2170하고 4680 중간에 중국에서 현재 변형 사이즈. 3시리즈 배터리도 원형 배터리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표준은 아니고, 4680이 주목받게 된 거는 일론 머스크가 배터리데이를 하게 되면서 ‘우린 이 사이즈로 만들 거야.’ 그렇게 발표했고 거기에 우리가 파트너들과 함께 2030년까지 테라와트시(TWh) 급의. 기가와트(GWh)가 아니고 테라와트(TWh)니까 1,000기가와트(GWh)겠죠? 그 정도의 배터리를 만들 거라고 하게 되면서 주목을 많이 받게 된 거죠.” -4680은 지금 삼성SDI 말고도 지금 아까 말씀하신 중국에 있는 CATL하고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하고 일본의 파나소닉하고 다 개발하고 있겠네요? “이미 파나소닉은 공식적으로 밝혔죠. 오사카에 파일럿 라인을 하고 미국에다가 투자하겠단 얘기를 했고요. LG에너지솔루션도 얼마 전에 오창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투자하겠다고 5,000억원 정도로.” -4680. “그걸 하겠다고 발표했고. 물론 고객사는 안 밝혔습니다만. 대충 나오죠?” -거기밖에 없잖아요. “남은 거는 이제, 나머지 퍼즐은 중국 쪽보다는 삼성SDI에요. 왜냐하면 원통형 배터리는 굉장히 전통적인 규격의 배터리인데. 사실 이 배터리를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해서 세계 1등 시장에 오른 거는 삼성SDI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배터리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그러면 올해 천안 공장에서 파일럿 라인 검증이 끝나고 나면 투자는 어디다 할 거냐. 지금 나온 얘기는 말레이시아 세렘반의 공장이 있고요. 세렘반 공장은 작년에 전환 투자를 했어요. 원래 그쪽에는 오래된 공장이라서 소형 배터리. 스마트폰이나 IT 쪽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다가, 그 안에 있는 배터리 설비를 싹 다 거둬내고, 거기다가 2170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투자를 했고요. 투자를 집행했고 2공장을 새로 만들어서 4680 배터리 투자를 하겠다는 겁니다.” -투자비 많이 들어갑니까? “이제 파일럿만 그 정도 사이즈인 거고요. 양산은 규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저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대략적인 속도가 좀 나왔어요. 이거는 속도 X 전압을 곱하게 되면 대략으로 어느 캐파 정도 나오게 되거든요. 근데 저희가 파악한 거는 원래 세렘반 공장에서 돌리고 있던 원통형 배터리의 분당 생산 속도는 300PPM입니다. 분당 300개 정도 만들 수 있는 건데. 굉장히 빠른 속도고요. 이게 목표 사양. 목표 개발방향은 400PPM까지 올리는 겁니다. 그렇게 돼서 저희가 기가와트시로 단정 지어서 말하기 어려운 거는 PPM이 빨라지면 기가와트시. 그러니까 연간 생산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올해 검증 작업이 끝나야 하겠죠?” -그러면 테슬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중국의 1개사, 일본에 1개사, 한국의 2개사 삼성이 잘 됐을 때. “중국은 아직은 원통형 배터리 4680은 CATL이 개발만 하고 있고요. CATL 말고도 EVE에너지 라든지 이런 기업들이 하고 있는데. 아직 까지는 윤곽이 드러난 거는 LG에너지솔루션하고 파나소닉 두 개 회사고. 이번에 저희가 말씀드린 삼성SDI가 포함되면 3개 회사 정도가 됩니다. 물론 여기서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만드는 배터리는 빼고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얘기군요. 잘 될 수도 있고, 잘 안될 수도 있다고 봐야 하는 거죠? “지금까지 분위기로 봐서는 잘 될 거 같아요. 장비 발주와 장비의 완성도. 어떤 의미로 봤을 때는 이 4680 사이즈를 먼저 시도해보고 만들어본 건 테슬라거든요. 프리몬트 공장에 파일럿 라인을 깔아서 엄청난 고생을 했고요, 텍사스 오스틴에 양산 공장을 만들고 있는데 상당수의 설비와 장비가 우리 기업들이 가 있기 때문에 그 기업들을 거의 그대로 삼성SDI가 데려다 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완성도가 상당히 높을 거라고 기대가 되죠.” -좋은 결과 기대 하겠습니다. 그런데 시도한 게 잘 됐다 못 됐다. 이런 거를 우리가 알려면 언제 정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봐야 합니까? “지금 검증을 내년 하반기에 투자할 예정이니까. 늦어도 내년 6월 전까지는 결과가 나오겠죠. 그래야 6월에 말레이시아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