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산업협회 "장비부품 국산화율 5년 안에 3배로"

장비부품 국산화율 현재 9%에서 개선 계획 협의체 발족 "공급망 점검하고 경쟁력 강화"

2022-06-28     이기종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가 현재 9%인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국산화율을 5년 안에 3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DIA는 28일 서울 강남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공정 핵심유닛 협의체'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족한 협의체는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수급현황을 점검하고 국내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디스플레이 소재와 장비 국산화율은 각각 60%, 70%지만 장비 부품 국산화율은 9%에 불과하다. KDIA의 '디스플레이 장비 핵심부품 글로벌 공급망' 분석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공정 핵심장비 중 국산화 이후 국내외 기업으로 공급된 5개 장비용 핵심부품 17개 품목 납기가 기존보다 3~9개월 지연되고 있다. 5개 장비는 유기증착기와 화학증착장비(CVD), 스퍼터, 건식식각기, 레이저리프트오프(LLO) 등이다. 저진공을 만들기 위한 드라이 펌프와 플라즈마 방전을 위한 고주파 전력공급장치의 해외의존도는 각각 95%, 80%였다. 업계에서는 중소기업의 투자 부담, 기술개발 여력 및 성능평가 기회 부족, 수요기업의 해외 제품 사용 선호 등으로 부품 국산화율이 낮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5년 안에 부품 국산화율을 3배 이상 올리기 위해 △한‧미‧일 장비-부분품 협력 강화 △기술상담회 등을 통한 공급처 확대 △기술 자립을 위한 기술개발 지원 등을 추진한다. 동시에 부품 공급망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업계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협의체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부품업체 45곳이 참여했다. 이동욱 KDIA 부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 장기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려면 소재와 장비 외에, 부품도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며 "내년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기술개발 과제를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