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오에스랩, 자율주행 구현 '라이다' 센서 필수

레이더, 카메라와 상호보완 역할

2022-06-30     이수환 전문기자
에스오에스랩이 고정형 라이다(Solid State LiDAR) 솔루션으로 레벨4 자율주행 구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에 대응하려면 기존 레이더, 카메라와 함께 사용해야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용이 에스오에스랩 책임연구원은 지난 29일 서울 역삼동 디일렉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미래 모빌리티 부품기술 기회와 도전' 세미나에서 "레이더, 카메라로도 일정 수준의 자율주행은 가능하지만, 운전자의 개입 없이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선 반드시 라이다가 필요하다"며 "각 센서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함께 사용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사물의 위치와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카메라와 달리 햇빛이나 주변 광원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주요 완성차 업체는 물론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글 등이 라이다 센서를 필수적으로 장착한 이유다.  단점은 가격과 내구성이다. 가장 저렴한 제품이 500만원 이상이다. 주변 사물을 파악하기 위해 거울이나 센서 자체가 회전하기 때문에 수명은 2~3년 정도에 그친다.  이 책임연구원은 "지금은 흔한 레이더도 처음 자동차에 사용됐을 때 비싸고 부피도 컸다"면서 "라이다의 경우 아이패드에 적용된 사례처럼 크기가 작아지는 추세고 반도체 성능 개선으로 기술 개발의 속도가 빨라 양산성만 확보된다면 충분히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서비스다. 레벨4 이상 자율주행으로 교통사고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 라이다의 적용 범위도 한층 넓어질 수 있다. 자동차뿐 아니라 산업에서 라이다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에스오에스랩의 사업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에스오에스랩은 올해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한다. 다양한 시장을 목표로 PoC(Proof of Concept·개념 증명) 사업', PoC 검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현재 샘플 판매만으로 수십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며 "(라이다 적용 분야 확대로) 매출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창업한 에스오에스랩은 퓨처플레이에게 2억원 시드 투자를 시작으로 2018년 자동차전장부품 기업인 만도에서 시리즈A 투자를 68억원 받았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한국산업은행(KDB) 등에서 55억원, 43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내년 하반기 코스작 상장 목표다. 최근 상장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