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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씨앤, '자체 브랜드' 블랙박스로 해외 시장 진출 본격화

기존 ODM 방식서 해외 시장 중심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 추진 제품 4~5종 개발…전담팀 구성으로 일본, 동남아, 미국 등 공략 자회사 넥스트칩 상장으로 본 사업에 연구개발 집중

2022-07-01     장경윤 기자

블랙박스 및 차량용 영상처리 반도체 전문업체 앤씨앤이 블랙박스의 자체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한다. 자회사 넥스트칩의 상장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본 사업에 집중하고, 시장 성장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제품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앤씨앤은 올해부터 자체 브랜드로 제작한 블랙박스를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프로모션할 계획이다.

앤씨앤은 자체 보유한 영상처리(ISP) 및 영상 전송(AHD) 칩 설계 기술을 기반으로 차량용 블랙박스를 제조하고 있다. 제품은 주로 메이커 제조업체에 ODM(제조자설계생산) 형식으로 국내 및 일본 등에 납품해왔다. ODM은 제품 제작을 완료한 뒤 고객사의 브랜드명을 붙여 외부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기존 고객사의 브랜드 입지를 활용해 시장 진입이 수월한 대신, 제조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없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에 앤씨앤은 자체 브랜드로 블랙박스 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상표명은 '뷰로이드(VUEROID)'로, 지난해까지 4~5종의 제품을 개발 완료했다. 기존 블랙박스 기능과 더불어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커넥티비티 기술 등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뷰로이드의 주요 타겟 시장은 일본, 동남아, 미국 등 해외 시장이다. 국내의 경우 이미 블랙박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기존 ODM 고객사와의 경쟁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시장은 블랙박스 보급률이 비교적 더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이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블랙박스 보급률은 국내가 90%에 달하는 데 비해 유럽, 일본 등은 20% 내외에 머물러 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역시 블랙박스 보급률이 낮은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앤씨앤은 뷰로이드로 이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한 상태다. 현재 각 지역의 블랙박스 대리점과 접촉해 제품 상용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블랙박스 및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ADAS 시스템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베이다스와 협력해 블랙박스의 기능을 강화하고, 차량에 위성항법장치(GPS)와 연결되는 통신모듈을 부착해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 및 상태를 파악하는FMS(차량관제시스템)를 개발 중이다.

애프터마켓 시장을 위한 후방카메라, 사이드뷰카메라, ADAS 기능이 내장된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동안은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자회사 넥스트칩에 R&D 역량 및 자금을 집중해왔으나, 넥스트칩의 코스닥 상장으로 R&D 여력을 회복하게 됐다.

다만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외적인 변수도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 당초 앤씨앤은 뷰로이드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일정이 다소 미뤄졌다. 또한 차량용 부품 및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블랙박스에 대한 수요 또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