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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디스플레이 패널 업계 감산 곡소리

2022-07-01     박혜진 PD

<자막 원문>

인터뷰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출연: 디일렉 이수환 기자

 

-이번 시간은 제가 주로 얘기할 텐데요. 오늘 날짜가 6월 30일입니다. 저희가 복수의 디스플레이 쪽 업계에 종사하시는 얘기를 취재해서 종합해보면 지금 디스플레이 업황이 너무 안 좋아요.

“엄청나게 안 좋죠.”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아직도 LCD 비중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많은 수가 LCD에서 매출이 나오는데 지금 전방 산업이 너무 안 좋다 보니까. 전방 산업이 안 좋은 이유는 코로나에 따른 중국 봉쇄에서 거기서 약간 소비 문제가 생기는 거 같고,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수요가 별로 안 좋고, 또 최근에 여러 가지로 경기 상황이 되게 안 좋은 상황인데 일단 전자제품이 안 팔린다고 해요. 텔레비전도 안 팔리고, 스마트폰도 안 팔리고, PC, IT 제품도 잘 안 팔린다.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중국 스마트폰 3대 업체들 샤오미, 오포, 비보 이 업체들의 연간 출하량이 약 5억 대 정도라고 합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15억 대니까 3분의 1이죠.”

-15억 대에서도 많이 줄어들기는 했어요.

“라간이라는 렌즈 업체가 있는데 그 업체랑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제품을 안 받아 가서 대만에 라간이 상장돼 있는데 주가가 계속 떨어지는 거에요.”

-그니까 스마트폰 중국 업체들 얘기하시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유통 재고가 5,000만 대나 쌓여있다고 하고, 또 폴더블폰은 출고가가 100만 원대 후반, 200만 원 이쪽저쪽 하는 제품이 50만 원, 60만 원에 할인해서 판다고 하니까 안 팔리는 것도 있고, 수요가 안 좋은 것도 있고 해서 문제인데 디스플레이 쪽만 본다면 지금 삼성전자 VD사업부가 텔레비전 사업 세계 1등인데 이 회사가 연간 4,000만 대에서 4,500만 대 정도 텔레비전을 출하해요. 잘 나갈 때는 거의 5,000만 대 정도까지 했던 업체가 표를 갖고 있는 게 2019년에는 4,400만 대, 2020년도에는 좀 잘 팔렸어요. 4,930만 대 정도. 그런데 작년에 좀 많이 줄어서 4,200만 대로 확 꺾였는데 이게 작년 12월 이럴 때 삼성전자 VD사업부에서도 예측하지 않습니까. 내년에 몇 대 정도 팔겠다. 아마 9월부터 내년 전략을 세우는데 그때 4,500만 대 정도는 2022년도에 팔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6월에 목표치를 4,000만 대 정도로 낮춘 거 같습니다. 그게 2020년도가 코로나 터졌던 첫 해 아닙니까?

“그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가 작아 보인다는 거 때문에요.”

-오히려 교체 수요들이 많아서 시장 전체로 많이 성장한 거 같고, 근데 작년에 좀 많이 떨어졌고, 작년에 실데이터가 4,200만 대 출하했는데 올해는 4,000만 대 출하하겠다고 계속 시장을 감지하잖아요. 근데 패널 구매량을 원래 4,500만 대 정도 생각하면 재고품도 있어야 하니까 1,000만 대 정도 더 잡아놓거든요. 그래서 5,400만 대 정도의 패널을 구매할 예정이었는데 6월에 다 통보했답니다. 삼성 VD사업부가 여러 패널 업체, 대만에 있는 AUO, 중국에 있는 CSOT, BOE, 또 어딥니까. HKC 이런 쪽에서 패널을 사 오는데 각각 다 줄여서 1,000만 대 정도 패널 구매를 컷했다. 그래서 지금 4,500만 대 정도 받아오는 걸로 했는데 그 물량이 작년에 했던 장기 계약 물량밖에 안 되니까 물량은 패널 업체들이 대개 밀어낼 데가 없는 거죠. 삼성만 그렇게 줄였느냐. 저희가 좀 알아보니까 LG전자도 600만 대 정도 구매 물량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고. 물건이 안 팔리니까.

“재고를 계속 쌓아둘 수가 없잖아요.”

-이건 옴디아 자료인데 6월 초에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예측한 평균 가동률이 77%랍니다. 이게 지난 5년 이내 최저 수치고, 가동률이 이렇게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 의도적 감산이거든요.

“흔히 말하는 조업 일수가 줄어들었다는 거죠.”

-어차피 안 팔릴 거를 우리가 만들어 놔봤자 재고가 늘어나고, 지금 패널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LG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2분기에 적자 전환이 오늘 6월 30일이니까 다음 달에 실적 발표가 나올 텐데 증권가에서는 거의 확실시 보고 있는 거 같아요. 또 비상 대응을 해야 하나. 상당히 수 분기 만에 다시 적자 전환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PC도 출하량이 많이 줄었어요. 1분기에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줄었고요. 스마트폰도 올해 작년 대비로 3% 정도 또 역성장할 것으로 보고, 그러니까 텔레비전도 2.2% 정도 줄어들 거로 보니까 글쎄요. 이게 어쨌든 메모리 반도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메모리는 그래도 주요 공급 업체들이 세 군데밖에 없잖아요? 낸드까지 합치면 네 군데니까 생산량 자체를 우리끼리 줄이면 가격이 떨어지는 건 어느 정도 유연하게 방어할 수 있는데 패널은 중국 업체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들끼리의 경쟁도 엄청 나고요.”

-거긴 최근에 삼성디스플레이 LCD 장비 사갔다가 망한 회사도 있다면서요.

“중국이 반도체 굴기할 때 묻지마식 투자하다가 지방 정부 돈을 태워 먹고 먹튀한 기업들이 꽤 많았거든요. 그래서 중국은 역시 안 된다. 이랬는데 그래도 디스플레이는 성공적이라고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러다가 허펑타이라는 기업인데 정확하게 말하면 자회사거든요. 타이자광전이라는 기업이 있습니다. 거기서 삼성디스플레이의 7세대, 8세대 장비를 받아 가서 160억 위안, 우리 돈으로 3조 원 이상의 디스플레이 공장을 만들겠다. 하고 후이저우에다가 공장을 지었는데 얼마 전에 중국 현지 기자가 가보니까 폐허. 짓다 만 공장에 장비들은 밖에 쌓여있고,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있고, 그렇게 인위적인 구조 조정이 들어가는 셈이겠죠.”

-망하는 길로 가는 거군요. 삼성은 OLED로 IT용 패널 하겠다고 하고 있는데 그렇게 삼성 같은 경우는 시프트를 잘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 현금도 굉장히 많이 쌓여있고요.

“상상 이상으로 쌓여 있죠.”

-근데 LG하고는 굉장히 다른 재무 구조인 거 같은데 아무튼 디스플레이 쪽 감산해서 패널 업계는 되게 안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안 좋다 보니까 앞으로 추가 투자할 여력도 그렇게 크게 있어 보이지 않다는 얘기 전해드리면서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