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폴란드 동박공장 착공...연산 5만톤 규모
"2025년까지 글로벌 연산 25만톤 생산능력 확보"
한국·말레이시아·폴란드·북미 등에 동박공장 설립
2023-07-08 이기종 기자
SK넥실리스가 연산 5만톤 규모 폴란드 동박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당초 계획보다는 일주일가량 밀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영향으로 보인다.
SK넥실리스는 7일(현지시간)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시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서 동박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K넥실리스는 이곳에 9000억원을 투자해 2024년 상반기까지 연산 5만톤 규모 생산시설을 짓는다. 2024년 하반기부터 양산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해당 산업단지에 연산 15만톤까지 증설이 가능한 부지 17만평을 확보했다. 유럽 시장 성장세에 따라 증설 여부가 검토된다.
폴란드 공장은 유럽 내 거점 역할을 맡는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공장이 역내 공급망 구축 기조가 심해지는 유럽 배터리 업체 공장과 가까워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장이 들어설 산업단지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공장과도 멀지 않다.
SK넥실리스는 "공장 가까이 제슈프 기술공대가 위치해 인력 유치와 산학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규모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하는 것도 가능해 회사가 신규 설비에 적용 중인 RE100 완전이행도 가능하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공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한국과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에서 연산 25만톤 규모 동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5만톤 규모 공장을 착공했다. 이곳은 2023년 가동이 목표다. 폴란드 공장은 말레이시아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생산시설이다. 북미 지역에도 연산 5만톤 규모 동박공장 건설이 추진된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현재 증설 후보 부지가 검토 중이다.
북미 공장까지 양산하면 동박공장은 지역별로 차별화된다. 국내 전북 정읍 공장은 전략·기술지원 및 고부가 제품 생산, 유럽·북미 공장은 현지 고객 대응, 말레이시아 공장은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아시아 시장 공략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국내 정읍 동박 6공장은 양산 가동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박 6공장은 당초 이르면 지난해 말,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일정이 밀렸다. 앞서 동박 5공장은 고객사 승인(PCN·Process Change Notification) 단축으로 증설 일정을 앞당긴 바 있다. PCN은 고객사가 새 공장에서 만든 제품 품질을 평가하는 기간으로 6개월가량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