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T, 美테일러시에 신규법인 설립 추진…삼성 반도체 지원

3분기 내로 부지 확보

2022-07-20     장경윤 기자
스크러버 및 칠러 장비 전문업체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가 미국 테일러시에 신규 법인 설립 준비에 나섰다. 현지에 신규 파운드리 팹을 착공할 예정인 삼성전자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T는 미국 테일러시에 CS(Customer Support) 업무를 위한 신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최근 GST는 테일러시 내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3분기 중으로 부지를 최종 확보한다. 건물 정비를 통해 장비 유지보수와 서비스 등 CS 업무를 담당할 법인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GST의 이번 신규 법인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다. GST는 스크러버, 칠러 장비를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와 미국 마이크론, 중국 YMTC, CXMT 등 해외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가 GST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41% 수준이다. 앞서 GST는 국내와 중국 시안, 미국 오스틴 등 삼성전자의 팹이 위치한 전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CS 업무를 제공해왔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약 20조원을 투입해 테일러시에 신규 파운드리 팹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GST도 향후 늘어날 유지보수량을 고려해 신규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신규 법인의 본격적인 운영 시기는 이르면 내년 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테일러시 부지 평탄화 작업을 마무리 지은 상황으로, 올 하반기 기초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부터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크러버 및 칠러는 인프라적 성격이 강한 장비로서 다른 메인 장비들보다 먼저 팹에 투입되어야 한다. 스크러버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가스, 화합물 등을 정제하는 역할을 한다. 칠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서 챔버 내에 발생하는 열을 흡수하는 온도조절장치다. 이들 장비는 부식성 물질을 비롯한 화학약품을 다뤄야 하는 제품 특성 상, 부품 교체·코팅 등 꾸준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GST의 최근 5개년간 전체 매출에서 유지보수 등 기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 수준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