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포스코케미칼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과산화수소 초도 출하 시작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정 개선 완료…"올해 안으로 추가 투자할 것" 피앤오케미칼도 지난달부터 과산화수소 상업생산 및 초도 출하 시작 OCI, 지난 2분기 매출 1조550억원, 영업이익 1810억원 기록

2022-07-26     장경윤 기자
국내 화학제품 전문업체 OCI가 포스코케미칼과 합작 설립한 과산화수소 공장의 상업생산 및 초도 물량 출하를 시작했다. 해당 공장의 생산능력(CAPA)는 연 5만 톤으로, 이 중 3만톤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전자급으로 생산될 계획이다. OCI는 2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과산화수소 생산능력 확대 현황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OCI의 2분기 매출은 1조550억원, 영업이익은 181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7%, 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7%다. OCI는 "2분기에는 러시아-우크라 전쟁과 원자재 가격 급등, 국내 화물연대 파업 등 여러 상황들이 돌발변수로 발생해 원래 예상보다 실적이 떨어진 면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OCI는 적극적인 대응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약 5%, 영업이익이 약 1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베이직케미칼 부문이 말레이시아 공장의 일부 라인 정비로 2분기 태양광용(SoG) 폴리실리콘 생산량 및 판매량이 풀가동 대비 약 30% 감소했다. 다만 OCI는 성공적인 공정 개선으로 3분기부터 해당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이 기존 3만톤에서 3만5000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OCI는 "말레이시아의 개선된 라인은 7월부터 풀 캐파에 가까운 생산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 증대 및 공정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안에는 캐파를 2만~3만톤 정도 늘릴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부문은 국내 공장 일부 품목의 계획정비 및 화물연대 파업으로 2분기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유가 및 원재료 단가 상승분이 판매가에 반영돼 매출액은 상승했다.  포스코케미칼과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은 지난달부터 상업생산 및 초도 물량 출하를 시작했다. 현재 피앤오케미칼의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은 연 5만톤 수준이다. OCI는 이 중 3만톤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에 쓰이는 전자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로써 OCI의 총 과산화수소 생산능력은 기존 8만5000톤에서 13만5000톤으로 확대됐다.  OCI는 "OCI의 기술력 및 영업 노하우와 포스코케미칼의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시작으로 고연화점 핏치 등 첨단 정밀화학 제품 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