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첫 13조원대 매출…영업이익도 4조원대 회복

2분기 매출 13.8조원, 영업익 4.2조원 기록 메모리 판매량 증가, 주력제품 수율 개선 등 영향 하반기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둔화 전망

2022-07-27     장경윤 기자
SK하이닉스가 낸드 가격 상승, 전체적인 메모리반도체 판매량 증가로 분기 사상 처음 13조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시 주력제품의 수율 개선으로 2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27일 SK하이닉스는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30%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각 33.8%, 55.6%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 13.6%, 46.6% 늘었다. 또한 SK하이닉스가 13조원대 분기 매출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이 회사의 분기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분기 D램 가격은 하락했으나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전체적인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달러화 강제 지속, 솔리다임 실적 반영 등도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만에 4조원대 영업이익과 30%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 주력제품인 10나노급 4세대(1a) D램과 176단 4D 낸드의 수율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가 들어가는 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당초 예측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에 공급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고객들이 재고를 우선 소진하면서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제품 재고 수준을 지켜보면서 내년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