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제일엠앤에스…배터리 장비 매출 두 배 이상 확대
김해 공장 준공식 가져
노스볼트 등 고객사 확대
2022-07-27 이수환 전문기자
제일엠앤에스(구 제일기공)가 배터리 장비 매출을 두 배 이상 확대한다. 노스볼트와 같은 핵심 고객사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코스닥 상장 진행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일엠앤에스는 27일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소재한 김해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50억원이 투자된 김해사업장은 배터리 소재를 섞어주는 믹싱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이천사업장과 함께 배터리 장비 생산 능력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특히 덩치가 큰 믹싱장비 특성상 매년 수억원이 발생한 물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믹싱 장비는 양극과 음극에 각종 양극재와 음극재 등 활물질을 발라주는 전극 공정 앞단에 위치한다.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번째 공정이다. 배터리 내부 소재의 기초가 되는 활물질, 도전재, 결착재, 용매를 일정 비율로 섞어 슬러리를 만든다.
김해사업장 준공으로 제일앰엔에스 매출은 두 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내년부터 1700억원 내외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게 됐다. 수주 물량이 확대되고 있어 이천사업장, 김해사업장의 추가 생산 용량 증설도 고려 중이다.
제일엠엔에스는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노스볼트 등 배터리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고객사다. 현재 국내에서 배터리 믹싱 장비를 다루는 기업은 티에스아이, 윤성에프앤씨, 제일엠앤에스 정도에 불과하다. 제일엠앤에스는 배터리는 물론 방위산업, 제약 등에 활용되는 믹싱 장비도 다룬다. 한화, 풍산, 녹십자, 일동제약 등이 고객사다.
준공식에서 이효원 제일엠앤에스 회장은 "지난 40여년간 믹싱 장비 기술력을 축적해 성과를 거뒀다"며 "방위산업, 제약뿐 아니라 배터리를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고객사,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81년 설립된 제일엠앤에스는 제약, 식품용 탱크, 살균장치, 믹서, 비품 등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배터리 장비 사업은 1997년부터 시작했다. 내년 코스닥 상장 준비 중이다. 주관사는 KB증권으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