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4.1조원....반도체가 먹여살렸다
2분기 매출 77.2조원, 영업이익 14.1조원
DS부문 영이익 9.98조로 전체 이익의 70.78% 담당
MX부문 영업익은 2.62조로 전년동기 대비 6100억↓
하반기는 불확실성 증대 전망…"유연하게 대응할 것"
2022-07-28 장경윤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DS부문이 서버 수요 적극 대응, 시스템 반도체 공급 확대로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디스플레이 역시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로 중소형 분야에서 2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휴대폰사업을 맡는 MX부문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지난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7.2조원, 영업이익 14.1조원을 각각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번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1%, 12% 증가한 수치다. 또한 2분기 기준 최대 매출 및 역대 두번째 분기 매출에 해당한다.
사업별로는 DS부문이 매출 28.5조원, 영업이익 9.98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 수요 적극 대응, 판가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는 대량판매 SoC(시스템온칩)과 DDI(디스플레이구동칩) 판매 확대,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으로 전분기대비 이익이 61% 증가했다. 또한 세계 최초 3나노 GAA(Gate-All-Around) 공정 양산과 2억 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SDC(디스플레이)는 2분기 매출 7.71조원, 영업이익 1.06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가 지속되며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은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으로 실적은 지속 둔화됐다.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2분기 매출 44.46조원, 영업이익 3.02조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 S22와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수주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성장했으며, 영상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되며 이익은 감소했으나,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과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서는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 부문은 고부가·고용량 중심 포트폴리오 운영,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주력한다. DX 부문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 글로벌 2억 3,000만명 규모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사용자 기반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2.3조원이며, 사업별로는 DS 부문 10.9조원, SDC 0.8조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20.3조원이 집행됐으며 DS 부문 17.6조원, SDC 1.5조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전분기와 같이 수요 증가에 대비해 평택 3기 인프라 투자와 화성·평택·시안 증설과 공정전환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파운드리는 5나노 이하 첨단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