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품산업 불황기 시작
2022-07-29 장현민 PD
진행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디일렉 전문기자
-이수환 전문 기자님 모시고 부품산업 전반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오늘 날짜가 7월 28일입니다. 말하자면 2분기 말 지나고 난 그다음 달에 마지막이 와서 이번 주는.
“계속 어닝 시즌이죠. 실적 발표하고.”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다 발표를 했습니다. 일단 반도체부터 말씀을 드리면요. 메모리 쪽이죠. 한국에서는 어쨌든 메모리가 주요 제품이니까요. SK하이닉스가 어제 발표했고 오늘 삼성전자가 발표했지만, 양사가 공히 올해 D램의 비트그로스, 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은 D램의 경우. D램만 얘기하시죠. 어차피 D램이 대부분 70% 이상 매출을 하고 있으니까. 하향 조정했어요. SK하이닉스를 얘기한 것은 원래는 올해 한 10% 연간으로 10% 후반 정도는 연간 D램 비트그로스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2분기 뚜껑을 딱 열어보니까 이건 아닌 것 같다. 한 10% 초반대로 하향 조정을 했고 회사의 출하 계획도 낮아져 있는.
“낮아져 있죠.”
-“비트그로스 전망치에 맞춰서 가겠다.” 무슨 얘기냐면 출하량 줄이겠다 그러니까 더 늘리지 않겠다라는 얘기죠.
“굉장히 보수적으로 간다는 얘기죠.”
-왜냐하면 시장의 어떤 수요는 떨어져 있는데. 우리가 공격적으로 가봤자 어차피 가격이 떨어지고 저렴하게 팔 바에는 조금 슬로우하게 가겠다라고 얘기했고 시설투자와 관련해서도 얘기를 했는데. 올해 것까지는 계획대로 하겠지만, 내년에는 상당 폭 줄어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검토를 하고 있다. 투자라는 것이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에 투자를 예를 들어 옛날에 한 2010년 전에는 올해 얼마, 내년에 얼마. 연초에 발표를 했잖아요. 몇 조원하고 또 연말에 가서 몇 조원을 더 했으면 초과 지출. 못하면 왜 허리띠를 졸라맸냐 이런 식의 보도도 나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연간 계획은 그렇게 딱 단언해서 얘기를 하지 않아요. 물론 회사 내부에는 작년을 예를 들어서 한 10조원 정도를 투자했다라고 하면 올해는 그 언저리에서 20% 줄든지 10% 늘든지 혹은 굉장히 많이 하면 한 50% 이상 늘든지 이런 식으로 가기 때문에. 대략의 어떤 범위는 있지만 발표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하냐면 빈 공장은 먼저 지어놓고 스페이스를 먼저 확보를 해놓고 공장 지어놓고 안에 클린룸 만들어 놓고 여차하면 바로 그 시장에 수요가 많아지면 바로 장비 집어넣고 돌릴 수 있는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식으로 일단 건물 투자부터 먼저 해놓고. 인프라 투자부터 먼저 해놓고 때가 되면 장비 넣고 한다. 근데 어쨌든 내년에는 상당 폭 줄어들 수 있다라는 시나리오를 가정해서 검토를 한다고 했다. 얼마 전에 한 달 됐습니까? SK 회장께서도 나오셔서 제주도에서 “말한 건 하겠지만 조금 늘어질 수 있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했잖아요.
“결국에는 투자 자체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클린룸만 만들어 놓고 장비투자야 장비가가 훨씬 비싸지 않습니까? 정말 보수적인 표현이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했는데.”
-그게 정답이에요. 그게 정답이고. 근데 사실 지금 반도체 장비 업계 얘기 들어보면 조금씩 딜레이 되고 있는 건 맞거든요.
“그건 맞습니다.”
-장비 업종으로도 그런 여파가 올 것 같다. 제일 마지막에 여파가 오죠. 그런 쪽에.
“그럴 수밖에 없죠.”
-시장에서의 여파. 주가라든지 이런 여파는 가장 먼저 받긴 하던데. 어쨌든 실질적인 여파는 제일 마지막에 오는 거고 또 SK하이닉스에서 어제 발표한 것 중에 주요한 포인트는 환율 영향으로. 지금 원 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 중후반대 하고 있죠.”
-수출 대기업들한테는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환율 영향으로 2분기에 4000억원의 이익 기여가 있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삼성전자 메모리 쪽에도 비슷하게 적용이 될 거고 규모는 훨씬 클 겁니다. 여기가 물동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삼성전자 컨퍼런스콜도 비슷한 얘기를 했어요. 올해 연간 비트그로스 제시는 안 했지만, 이미 분기 중에 1분기 실적 발표하면서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비트그로스는 하회했거든요. 밑돌았거든요. 무슨 얘기했냐면 수요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았지 않았다라는 얘기고. 내년 얘기를 했어요.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내년에 D램 업계의 공급 비트그로스가 굉장히 낮을 것으로 전망을 했고. 시장은 그렇다는 얘기고 삼성전자 본인들도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하겠다. 이 말이 무슨 얘기냐 하면 물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얘기거든요. 물량을 굳이 늘려봤자 가격 싸게 받을 바에 뭐 굳이 그렇게 할 필요 없잖아요.
“과거랑 달리 치킨 게임이 끝나고 난 다음에 D램 업계가 가격 싸움을 하는 상황이 끝났고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가되. 아까 말씀하신 대로 지금 하반기 비트크로스나 내년 비트크로스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한 것 같아요. 돌렸겠죠.”
-오늘 삼성전자 실적 발표할 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서도 발표했지만, 아까 제가 이기종 기자하고 얘기할 때도 얘기했지만 하반기에 스마트폰 수요는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한 자릿수 성장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낮춰 잡았거든요. 플랫하게 갈 거다라고 낮춰 잡았고 이게 결국은 무슨 얘기냐 하면 메모리 쪽에서 보는 것은 전방산업의 수요가 좋지 않고. 재고가 쌓여 있고 그걸 소진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가 생기지 않아서 우리도 만드는 거를 슬로우하게 조절하고 투자도 급하게 안 하겠다는 얘기는 불황? 하여튼 시황 자체는 별로 안 좋아지는데 메모리 반도체 같은 경우는 그것을 방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체력과 또 공급자들이 몇 개 안 되기 때문에. 이게 공중에 이렇게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슬로우하게 할 거다 적게 생산할 거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결국은 시장에 “우리는 무리 안 하겠다. 이익은 견조하게 가져가겠다”라는 어떤 시그널을 준 거라고 저희는 파악을 하고 있고. 아무튼 메모리 쪽은 그렇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오늘 가트너가 새벽에도 발표를 했는데 올해 매출 성장률을 종전에 13.6% 했는데 올해는 7.6%로 어제 발표로는 절반 가량으로 하향 조정했고. 내년에는 25% 마이너스 성장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굉장히 민감하게 기업들 실적발표 나오고 그걸 종합해서 보니까 “이게 생각보다 10% 이상 성장 못 하겠는데?” 메모리도 그렇고 파운드리도 그렇고 로직도 그렇다고 해서 좀 낮춰 잡았고. 퀄컴도 어제 실적발표를 했는데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는 낮게 잡았죠. 핸드폰이 안 팔리니까.
“팔려야 되는데 지금 재고도 너무 많고. 중국 기업들이 대만 기업들한테 주문해놓고 지금 물건을 안 받아가서 대만 기업들도 지금 난리고요.”
-아니 그러니까 UMC도 실적 발표를 어제 했잖아요.
“UMC가 실적 가이던스를 먼저 냈고요. 어제 컨퍼런스콜을 했는데 뻔하면 뻔한 얘기. 근데 다만 “재고 조정은 있을 것이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곧바로 디지타임스에서 기사가 났습니다. UMC가 P6 대만 앙커에 짓는 공장을 삼성이 투자를 했는데 “조만간 삼성 쪽 고위층과 만나서 수요 조정에 대한 얘기를 할 것이다.” 투자도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쪽의 공급 부족은 완화가 되고 있는 시점이고 또 그 파운드리 고객사 중에 일부는 배상금을 내면서까지 주문을 취소하고 있는.
“배상금이 만들어서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싸다는 얘기죠. 차라리 벌금 내고 말겠다는 의미니까요.”
-그래서 지금 일본 쪽에서도 지금 장비 업체들. 일본은 또 그게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일본 반도체장비산업협회가 있잖아요.
“정말 잘 돼 있죠. 사실 우리나라도 이런 통계를 사실은 무역협회가 전부 가지고 있는데. 외부에 발표를 안 하니까 우리가 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은 반도체장비협회가 있고요.”
-한국은 반도체장비협회 없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만 있습니다.
“일본 쪽에서 통계를 그냥 단순하게 간단한 통계가 아니고. 정말 매출까지 다 일일이 내거든요. 그래서 올해 연간 전망은 매우 좋았는데 지금 6월 기준으로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매출이 전월 대비 7.5%가 줄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2개월 만에 하락한 건데 물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좋았죠. 좋았지만 올해는 당연히 전년보다는 좋을 거지만, 이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것 자체에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도체 장비의 리드타임도 좀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반도체 쪽은 그래도 그나마 상황이 좀 나은데 디스플레이는 참 엉망이에요. 어제 LG디스플레이 실적발표 나왔는데. 5000억원에 가까운 영업 적자가, 굉장히 오랜만에 지금 적자를 냈고. 지금 조사 업체에서 나오는 거 보면 LCD 쪽의 어떤 낮은 가동률이 근 한 10년 내 최저치를 찍고 있는데. 그게 결국은 또 텔레비전에 안 팔려서 모니터가 안 팔려서 이런 거니까. 공급 과잉이 굉장히 심각하다. 그리고 중국 업체들이 결국은 이 공급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데. 메모리 반도체처럼 “시장이 좀 안 좋아질 것 같으면 우리 생산성 줄일 거야” 이런 식의 어떤 말이 안 통하는 혼잡한 시장으로 디스플레이는 남아 있는 것 같고. 반면에 오늘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난 거 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금 주력 매출은 소형이지만 전환을 굉장히 빨리 해서 견조하게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도 들고. 또 오늘 컨퍼런스콜에서는 대형 QD-OLED도 수율이 굉장히 좋아졌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긴 하던데. 텔레비전은 전방산업 안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삼성 VD사업부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보면 어느 정도 밸런스는 맞았어요. 그러니까 TV가 대형 디스플레이가 안 좋으면 IT 쪽이 약간 받쳐주는 형국이 됐었거든요. 지금은 둘 다 안 좋고요. 아까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OLED 쪽은 아직도 미지의 시장에 있습니다. 그쪽이 바로 모니터와 IT, 태블릿 시장인데. 올해 주요 1~3위 IT 쪽에 레노버, 델, HP. 이런 회사들이 OLED 모델을 굉장히 많이 늘렸어요. 모니터도 마찬가지고요. 과거에는 IT 쪽에 OLED가 거의 적용되지 않았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중화되는 시대이고 이렇게 수요가 안 좋을 때에는 수익성 위주로 가야 되니까.”
-아니 2분기에 지금 삼성전자 VD사업부가 어쨌든 텔레비전 1등을 하고 있는 회사인데. LCD TV 판매량이 20% 중반 감소했고. 물론 또 3분기 이후부터는 또 성수기이기 때문에 물량이 일부 늘어나는 것은 있긴 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지금 수요가 안 좋다는 것이고. 짧게 배터리 쪽도.
“배터리셀 업체들의 실적은 어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발표가 있었고요. 내일 삼성SDI와 아직은 독립적으로 실적발표를 못하고 있는 SK온이랑 같이 하거든요. 실적은 매우 좋을 겁니다. 왜냐하면 이쪽은 수주 산업이어서.”
-이미 받아놓은 거라서?
“이미 수주잔고가.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잔고가 엄청나게 많아요. 이미 수백 조 단위의 수주잔고를 받아놨기 때문에. 이거를 다만 어제도 LG에너지솔루션이 얘기한 거 보면 대부분 타이틀을 언론들이 그렇게 달았는데 매출을 상향 조정했다는 거에 너무 포커싱이 돼 있어요.”
-올해 원래 19조원 정도 예상했는데 한 20조원.
“22조원 정도 했는데 수주잔고에서 매출로 전환시키는 거야 사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들이고요. 다만 내부적으로 가장 주력을 두고 있는 건 수익성이죠. 아직까지도 한 자릿수 중반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어서 제조업 관점에서 보면 아직도 매우 낮은 단계거든요.”
-그 밑에 재료업체들은 그것보다 수익률이 높던데요?
“거기는 아주 짭짤하죠. 이미 에코프로비엠이 실적발표를 했습니다만 정말 가이던스 대로 이미 분기 매출이 조 단위까지 넘어섰습니다.”
-그런 재료 업체들도 결국은 경쟁사가 들어오면, 다음 시간에 우리 이종준 심사역 모시고 얘기할 텐데 중국 업체들 들어와서 또 양극재 하고 하다 보면 또 이익률 떨어지게 될 거예요. 대기업들이 가만히 안 있겠죠.
“이게 과거와 달리 OEM 완성차 업체가 직접 재료업체와 컨택을 하는 시대거든요. 과거에는 배터리셀 업체에서 받아오던 거를 직접 재료업체와 상대하기 때문에 배터리셀 업체 입장에서는 생산성 향상. 이런 것들이 아니면 버티기가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아무튼 산업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돈 벌기 힘든 상황에 초입을 이미 접어들었고 지금 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그런 걸 감안하시면 좋겠습니다. 잠깐만 쉬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