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DDI 시장도 노리는 LX세미콘, 'Auto개발담당' 조직 신설

대표이사 직속 R&D 조직에 'Auto개발담당' 신설 차량용 DDI 주력 개발할 것으로 알려져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평균 11%대 견조한 성장 예상

2022-08-18     장경윤 기자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이 차량용 DDI(디스플레이구동칩)를 주력으로 개발할 연구개발 조직을 신설했다.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규모는 작으나 향후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기술력을 빠르게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최근 손보익 대표이사 직속 R&D 담당 조직에 'Auto개발담당'을 신설했다. Auto개발담당은 차량용 DDI를 주력으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DDI는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내부의 픽셀을 구동 및 제어하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반도체다. 자동차에는 차량 운행 정보를 표시하는 CID(중앙정보표시 디스플레이) 외에도 클러스터,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적용처 대비 매우 적은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1570억 달러인데 반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86억 달러로 추산된다. 다만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프리미엄 자동차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패널 탑재량 및 사이즈가 증대되고,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른 시장 대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체 디스플레이 출하 면적은 2020년 2억5000만 제곱미터에서 오는 2029년 3억3000만 수준으로 연평균 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률은 연평균 11%로 전체 산업군 중 OLED TV(17%) 다음으로 높다. LX세미콘의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도 차량용 POLED를 중심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POLED는 기존 OLED 소재인 유리 대신 플라스틱을 활용해, 패널의 두께를 줄이면서도 탄성을 높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POLED를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으며, 차량용 OLED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