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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배터리팩 사업 진출한다

300억원 규모 계약 체결

2019-05-28     이수환 기자

국내 최대 리튬1차전지 업체 비츠로셀이 배터리팩 사업을 펼친다. 단순 배터리셀 제조에서 벗어나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비츠로셀은 배터리셀뿐 아니라 배터리팩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고객사 한곳과 이미 3년 동안 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팩 사업을 통해 올해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향후 2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충남 당진시에 신축한 통합공장 ‘스마트캠퍼스’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비츠로셀이 배터리팩 사업에 진출한 이유는 마진율이 높기 때문이다. 배터리셀 원가가 100원이면 배터리팩 업체는 마진을 붙여 200원에 판다. 마진율이 100%다.

이는 여러 번 재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와 달리 1차전지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기 때문이다. 대신 사용 시간과 수명이 길다.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미사일과 같은 무기나 스마트미터 등에 주로 사용된다. 시장이 제한적이지만 배터리 가격이 높다. 배터리팩 사업이 짭짤한 이유다.

배터리팩 사업은 오랫동안 준비됐다. 배터리팩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진행한 덕분이다. 배터리팩 생산을 위해 필요한 재료와 장비, 조립 등의 경험이 있다. 고객사 확보가 관건이었다. 충분한 안정성 검증이 이뤄지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비츠로셀은 지난 2017년 4월 화재 사고로 생산설비가 모두 불에 타 수백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1년 만에 기존 공장 3배 규모의 스마트캠퍼스를 신축했다. 이곳은 자동화 설비와 세계 최대 규모 신뢰성 시험소 등이 포함됐다. 스마트미터를 포함해 고온전지, 앰플전지, 열전지 등 특수전지 수출거래선 확대와 함께 배터리팩 사업이 곁들여지면서 올해 실적도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은 1360억원, 영업이익율 17%가 목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츠로셀의 1차전지 배터리셀 마진율은 40% 정도이고 배터리팩까지 더하면 수익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추가로 고객사를 하나 더 확보한 상태여서 배터리팩이 주력 사업이 되리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