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다음달 청주에 신규 반도체 팹 'M15X' 착공

기존 M15 확장 개념…2025년 초 완공 목표 복층 구조..기존 M11, M12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 "메모리반도체 업황 2024년부터 회복…공급량 늘리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

2022-09-06     장경윤 기자
SK하이닉스가 기존 M15 팹을 확장하는 개념의 M15X 팹 건설을 추진한다. 내달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초 완공이 목표다. 향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의 반등이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공급량을 적기에 늘리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SK하이닉스는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eXtension)를 건설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미 확보된 부지에 M15의 확장 팹인 M15X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하기로 결정했다. M15X는 복층 구조로, 기존 청주 M11, M12 두 개 공장을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 부지에 M15X 건설 공사를 시작해, 2025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에 걸쳐 M15X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구축에 총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인근 M17 신규 공장에 대해서는 반도체 시황 등 경영환경을 고려해 착공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SK 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는 2015년에 선포한 '미래비전'을 중심으로 10년간 투자를 지속해왔다. 2014년부터 총 46조 원을 투자해 이천 M14 포함 총 3개의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 미래비전의 내용이었다. 회사는 2018년 청주 M15, 2021년 이천 M16을 차례로 준공하며 미래비전을 조기에 달성했다. 최근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라 전문가들은 업황이 2024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2025년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업황 반등에 맞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M15X 건설을 계획했다"며 "M15X가 다가올 호황기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