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독일 업체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 체결
2024년부터 연간 5000톤 규모
2022-09-07 이수환 전문기자
에코프로가 배터리 핵심소재 가운데 하나인 수산화리튬을 추가로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6일 독일 광물기업인 AMG리튬과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수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3년 3분기 시운전이 예정된 독일의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 공장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에 공급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양사의 구체적인 거래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에코프로의 양극재 사업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은 2023년말 적격성 평가를 거친 후 2024년부터 연간 5000톤의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는 계획이다.
김병훈 에코프로 대표는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원자재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유럽 현지에서 양극재 핵심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망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법(IRA)과 비슷한 개념의 원자재법(RMA)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회사측은 배터리 소재의 안정적 수급망 확보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에코프로그룹 차원의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6월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양극재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예비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12만5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까지 국내 23만톤, 유럽 14만톤, 북미 18만톤 등 총 55만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