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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SK하이닉스 관계 복원하는 옛 무진전자

2022-09-08     박효정 PD

 

  • 진행: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디일렉 장경윤 기자

 

-오늘은 장경윤 기자 모시고 반도체 장비 얘기 오랜만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늘 무진전자 얘기를 좀 할 텐데요. 무진전자가 장비 사업을 매각했고, 그러니까 주인도 바뀌었고 이름도 바뀌었고 했는데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올해 초에 저희 국내에서 LTC가 무진전자 장비 사업부를 461억원에 인수하면서 그 과정에서 이름이 엘에스이라는 자회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름이 엘에스이입니다.”

-엘에스이.. LTC라는 회사가 코스닥 상장사인데 거기가 무진전자 장비 사업부 매각하기 위해서 엘에스이라는 회사를 만들었죠. 그쪽에 자금 투입도 좀 하고 해서 엘에스이라는 회사에서 지금 무진전자 장비 사업을 이어받아서 하고 있는데, 사실 무진전자 장비 사업부 인수는 무진전자 입장에서 보면은 이제 매각일 텐데요.작년 하반기부터 매각한다는 얘기들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논의가 몇 번 있었던 걸로 지금 나와 있고요. 저희 국내 장비 업체 중에서 SFA도 한때 인수를 추진했었던 걸로 나와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인수한 곳이 LTC인데, LTC는 뭐 하는 곳이에요?

“2007년에 창립이 된 회사인데요. 반도체랑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저희 소재 중의 하나인 저희 포토레지스트 PR 박리액, 세정액 등 화학습식재료 위주로 지금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박리액은 식각 공정할 때 뭔가 남은 포토레지스트?

“(포토레지스트)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특수 용제라고 볼 수 있죠.”

-그렇군요. 여기 종속회사 자회사도 또 있던데, LTCAM이라는 회사도 있죠?

“LTCAM은 메모리 반도체용. 이런 습식 화학재료를 공급하면서 저희가 이 화학 약품을 공급하는 시스템 장치를 이제 C.C.S.S.라고 부르는데 이 장비 사업도 같이하고 있습니다.”

-여기 대표는 동우화인켐 출신의 최호성 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고 삼성전자 출신의 김인섭 사장도 경영진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LTC는 주로 반도체 소재나 재료를 만드는 주로 디스플레이 쪽에 많이 맞춰져 있었고 이런 재료를 하는 회사였는데 이 무진전자의 장비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뭔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는 효과를 기대한 건가요?

“LTC의 주력 사업이 말씀드렸듯이 PR 박리액인데, PR 박리액이 사실 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 쪽에 더 많이 쓰이는 소재입니다. 당장 2분기 실적만 봐도 LTC디스플레이 쪽 비중이 PR이 32.6%면 반도체는 9.2%로 3분의 1 수준이고요.”

-박리액 사업에서?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디스플레이 업계가 LCD에서 올레드로 넘어오면서 좀 그 라인 전환에서 공백 과정이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이 PR 박리액 사업도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 매출이 조금 좋지 않은 상황이 있었습니다.”

-전체 연 매출 예상을 보면 2019년에 3년간 921억, 948억?

“그 전에는 괜찮았다가 지난해 783억으로 조금 내려왔고요. 영업이익도 몇십억 원대 흑자를 보다가 작년 같은 경우에 약 80억원 정도 규모로 적자 전환이 됐습니다.”

-OLED 쪽에 아주 특화돼서 사업을 했었다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있을 거라는 뭔가 기대감이 있었을 텐데요. LCD는 장기적으로는 다 접기로 했으니까요.

“(LCD는) 철수 수순이고 올레드도 준비를 하고 있겠지만 하여간 회사 입장에서는 또 새로운 분야의 성장 동력이 필요했을 걸로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자회사 중에 LTCAM은 또 메모리 반도체를 하면서 아무래도 SK하이닉스하고의 관계가 있었을 테니까요. 그 우호적인 관계가 이번 인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진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이쪽에서 굉장히 많이 회자되던 회사입니다.

“저희도 보도를 많이 했었죠. 작년 1월이었죠. 검찰이 무진전자 임직원을 기술 유출 혐의로 기소하면서 당시 검찰이 판단하기로는 이 임직원들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 세정장비 쪽 핵심 기술을 중국 경쟁업체에 넘긴 게 아니냐'라고 판단을 많이 했었고 저희의 핵심 기술이다 보니까 세간에도 굉장히 많이 회자가 됐었죠.”

-그 혐의로 재판을 계속 진행 중인 것이죠?

“예 맞습니다.”

-그때 검찰이 기소를 했지만, 사실 그거와 관련해 2020년쯤부터 관계가 이미 틀어졌던 거 아니냐는 얘기는 있었죠.

”예 맞습니다. 그런 징조가 원래부터 있었는데 2020년 업계에서 무진전자가 SK하이닉스하고 공동 연구 개발했던 이 최정 장비를 허락도 없이 중국 D램 업체인 창신 메모리 쪽으로 판 게 아니냐는 얘기가 돌면서 관계에 조금씩 금이 가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원래 SK하이닉스하고 무진전자는 관계가 굉장히 돈독하지 않았습니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공동 연구개발할 정도로 관계가 굉장히 끈끈했었고, 무진전자가 세정장비 중에서도 습식 싱글형 장비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 이걸 SK하이닉스하고 공동 개발도 하고 이렇게 개발한 장비는 또 SK하이닉스가 팹에 도입도 많이 해주고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있었고요. 또 팹에 깔린 이천 청주 SK하이닉스 라인으로 보면 350대 400대 정도를 들여놨다고 합니다.”

-라인에 깔려 있던 장비가?

“굉장히 많이 장비를 도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그 얘기로 돌아가보면 기술 유출 건이 불거지면서 아직 법원 판단은 안 나왔지만 어쨌든 그것 때문에 무진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계가 좋아지기는 어렵다는 거죠?

“결론은 아직 안 나왔지만 이런 사건이 있으면 아무래도 양사의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대체할 만한 어떤 업체에다가 대체 장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도 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그때 사이가 관계가 탁 틀어진 이후로는 세정장비를 무진전자로부터 아예 안 받았던 겁니까?

“또 막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일부 조금씩 들어간 걸로 저희가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같이 공동 개발을 했다 보니까 100% 만족할 만한 대체제를 바로 찾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일시에 거래를 바로 끊기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그래도 공급 규모는 정말 대폭 줄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에는 겨우 두 대 정도밖에 넣지 못했다는게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본론으로 오늘 이 영상을 촬영하는 이유에 관해서 얘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진전자가 지금 엘에스이 주인이 바뀌면서 회사 이름도 바뀌었는데, 이쪽 세정장비가 올해부터 SK하이닉스의 다량으로 들어간다는 보도잖아요.

“맞습니다.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사실상 거래 관계가 거의 끊겼던 SK하이닉스와의 거래가 다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옛 무진전자, 현 엘에스이인데 여기가 올해 몇 대 정도 SK하이닉스 공급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까?

“일단 올해 추산되는 규모는 약 30여 대 정도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30여 대면 굉장히 많은 숫자인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어느 정도 SK와의 관계가 복원됐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이 정도 규모면 작년에 불과 2대 넣었던 회사가 다시 올해 30대를 넣을 수 있다면 관계가 회복이 된 걸로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내년에는 어떻습니까?

“내년에도 일단은 전망이 좀 밝은 상황이고요. 올해 30대라면 내년에는 2배인 거의 60대를 넣는 것을 지금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메모리 반도체 시황 자체가 조금 다운턴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를 조금 줄이지 않나 줄이지 않겠냐는 부정적 전망도 있어서 그런 목표가 달성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매우 크게 보고 있는 거군요.

“그렇죠. 변수가 있는 거죠. SK하이닉스가 계속 얘기하듯이 올해 설비 투자는 늘리겠지만 내년에는 조금 대폭 줄어들 수 있는 시나리오도 검토하고 있다고 얘기를 했던 것처럼 내년 설비 투자에 따라서 이 사업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게 되겠죠.”

-실적도 엄청나게 좋아지겠네요. 모 회사 같은 경우에는.

“엘에스이가 비상장사여서 원래는 실적 공시가 이렇게 나오지 않는데, 모기업이라고 하는 LTC 반기 보고서를 보면 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나옵니까?

“반기보고서에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264억 정도로 나와 있고요. 영업이익은 1억 1100만원 정도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무진전자 장비 사업본부를 따로 쪼개서 나온 게 없기 때문에 일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엘에스이만 상반기 매출을 264억 정도로 했다고요?

“맞습니다.”

-올해 전반적으로 30대 공급할 것으로 기대가 된다는 얘기를 들어보면 상반기에 생각보다 그렇게 매출이 크지는 않다라는 생각도 좀 들기는 하네요.

“그럴 수 있는데 엘에스이가 2분기에 몇 대를 공급했는지 이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업계 쪽에서 보면 SK하이닉스에 들어가는 세정장비의 가격대가 낮게 잡아도 거의 40억입니다. 물론 조금 더 낮게 보시는 분도 있지만. 이걸 좀 단순 계산하면 매출 규모로 봤을 때 7대 안팎 정도가 2분기에 공급이 된 것으로 파악이 되는데요. 이 매출 인식이 공급 계약을 할 때가 아니고 그 장비가 실제로 팹에 셋업이 됐을 때 인식이 되는 거다 보니까 지금 당장 공급 계약량하고는 조금 당장의 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에 하반기로 가면 셋업된 장비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겠죠.”

-최종적으로 30여대, 30~32대가 될 수도 있고 29대가 될 수도 그것도 참 유동적일 텐데요. 내부에서 P/O를 직접 받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30여대에 공급한다고 하면 엘에스이의 올해 연간 매출 규모는 어느 정도로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회사 내부적으로는 1000억에서 1100억 정도로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가격대를 최소 40억원으로 잡은 것과 단순 계산을 해보면 30대를 곱하면 1200억 정도가 나오니까 얼추 맞는 계산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장비 그렇게 공급하는 것만 보더라도 관계개선이 된 것인데, 다른 분야의 관계 개선도 진행 중인 게 있다면서요?

“단순히 장비만 공급하는 게 아니고 예전에 기술 유출 때문에 끊겼던 R&D 공동 연구 개발도 다시 좀 이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원래는 '너희하고는 신뢰 관계가 깨졌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했었지만, 이제는 신뢰도가 어느 정도 다시 형성되면서 공동 연구개발도 같이 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같이 공동 개발한다고 하고 또 물건도 많이 사주고 있고...이런 상황을 보면 LTC 입장에서는 무진전자 장비 사업도 굉장히 잘 인수한 거라고 보이네요. 그리고 어쨌든 매출 실적이 연결로 잡힐 것이기 때문에 LTC도 굉장히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숫자로 보면 LTC가 보유하고 있는 엘에스이 지분이 87.8% 정도가 되는데요. 매출과 영업이익이 비례해서 아마 반영이 될 겁니다. 그래서 상반기를 보면 작년에는 333억 정도였던 매출이 올해 850억으로 두 배 넘게 뛰었고요. 당연히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세정장비 사업이 추가가 된 게 좀 주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손익은 작년 상반기가 43억 정도 적자를 봤었는데 올해는 48억으로 흑자를 전환했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도 좋은 흐름을 보이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까 자회사 실적 볼 때 영업이익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는데 지금 LTC가 올해 상반기에 올린 이후 한 50억 가까이 되는 이익은 아마 다른 분야에서 나왔겠지만, 하반기에 쭉 올라가면은 긍정 효과를 미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장 기자 오늘 여기까지 하시죠.

“네.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