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제조원가 40% 절감 목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분석...65인치 4K QD-OLED 기준
"620달러가 목표 제조원가"...올해 상반기엔 1056달러
2022-09-13 이기종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패널 제조원가를 올 상반기보다 40%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1만개의 미니 LED 칩을 적용한 동급 프리미엄 LCD TV 패널 제조원가와 비슷한 수준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제조원가 절감과 함께 연말까지 QD-OLED 생산능력을 30% 확대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65인치 4K 기준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원가를 올 상반기 1056달러에서 620달러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료비와 생산수율, 고정비 등을 모두 더한 수치다.
620달러는 지난해 하반기 동급(65인치 4K) QD-OLED 제조원가였던 1583달러의 39%, 올 상반기 제조원가인 1056달러의 59% 수준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생산수율 향상에 따른 손실분 절감, 고정비 인하 등으로 전체 제조원가를 낮출 계획이다.
QD-OLED 목표 제조원가 620달러는 재료비 285달러, 수율(80% 이상)에 따른 손실분 32달러, 고정비 303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올 상반기(1056달러)와 비교하면 수율에 따른 손실을 176달러에서 5분의 1 수준인 32달러, 고정비를 595달러에서 절반 수준인 303달러로 낮춰야 한다. 재료원가는 285달러로 동일하다. 옴디아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리원판에서 서로 다른 크기 패널을 생산하는 공법(MMG)과 구조 최적화 등으로 QD-OLED 제조원가를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낮췄다고 평가했다.
620달러는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인 동급(65인치 4K) 화이트(W)-OLED 평균판매가격(ASP)인 약 700달러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평균판매가격이 제조원가보다 높다는 점에서 W-OLED와 비슷한 수준까지 QD-OLED 제조원가를 낮추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 목표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620달러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동급(65인치 4K)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용 패널 가격 600달러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판매 중인 '네오 QLED' 시리즈가 미니 LED와 LCD 패널 조합을 사용한다.
미니 LED를 적용한 LCD 패널 가격은 칩 밀도에 따라 다르다. 65인치 4K 제품을 기준으로 미니 LED 칩을 수천개 적용한 LCD 패널 제조원가는 약 400달러, 칩 1만개를 적용한 제품은 600달러 초반, 칩 2만개를 적용한 제품은 1400달러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내부에선 상반기 85%였던 QD-OLED 수율을 올해 안에 90% 이상으로 높이는 동시에 제조원가를 낮추려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8.5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30K)장인 생산능력은 연말까지 최대 30% 확대할 계획이다. QD-OLED 패널 라인업도 기존 34인치 모니터, 55인치와 65인치 TV용에 49인치 모니터와 77인치 TV용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8.5세대 유리원판에서 77인치와 49인치 QD-OLED는 각 2장씩 생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