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LGD, IT용 8세대 OLED는 '8.7세대'

8.7세대는 '2290x2620mm'...중국 BOE도 동일 8.5세대의 '2200x2500mm'보다 효율 9% 높아

2022-09-22     이기종 기자
애플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IT용 8세대 OLED 라인의 유리원판 크기는 8.7세대로 파악됐다. 8.7세대가 8.5세대보다 생산효율이 9% 높다. 중국 BOE도 8.7세대 크기로 IT용 8세대 OLED를 개발하는 것이 유력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IT 제품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의 유리원판 크기는 8.7세대(2290x2620mm)로 파악됐다. IT 제품은 태블릿과 노트북 등을 말한다. 현재 6세대(1500x1850mm) OLED 라인에서 생산 중인 IT 제품 패널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패널 업체는 IT용 8세대 OLED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맥북 등 IT 제품이 타깃 시장이다. 8.7세대 유리원판(2290x2620mm)은 8세대에서 주로 사용하는 8.5세대(2200x2500mm)보다 가로 방향은 90mm, 세로 방향은 120mm 길다. 유리원판의 가로와 세로가 10cm 남짓 늘어나지만 장비 제작에서는 차이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8.7세대로 IT용 8세대 OLED를 개발키로 하면서 기존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라인에서 사용하던 장비는 활용할 수 없다. 8.7세대 관련 장비는 모두 새롭게 개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기존 8.5세대 LCD 라인 장비 일부를 활용하기 위해 IT용 8세대 OLED를 8.5세대로 우선 검토했지만 생산효율 때문에 8.7세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8.7세대가 8.5세대보다 생산효율이 약 9% 높다. 동시에 중국 BOE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BOE가 지난 2020년 인수한 CEC판다가 8.7세대 LCD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CEC판다가 중국 청두에서 가동해온 8.7세대 CCPD 공장에서 TV용 LCD 패널을 생산해왔다. BOE는 마찬가지로 청두에 8.7세대 B16 생산라인을 만들어서 IT용 8세대 OLED 시장 개화에 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용 8세대 OLED 투자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연내 IT용 8세대 OLED 첫번째(1단계) 라인에 필요한 장비를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1만5000(15K)장 규모로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첫번째 라인(월 15K)에서는 적(R)녹(G)청(B) OLED 발광층을 1개층으로 쌓는 싱글 스택 제품을, 두번째 라인(월 15K)에서는 RGB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번째 라인 투자는 첫번째 라인과 1년여 간격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BOE는 내년에 각각 IT용 8세대 OLED 첫번째 라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