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디스플레이협회장 "기술혁신과 정부지원 병행돼야"
제13회 디스플레이 날에서 발표..."한국 디스플레이 산업 도전 직면"
장영진 산업부차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적극 검토"
2022-09-22 이기종 기자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협회장이 기술 혁신과 함께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KDIA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지원대상, 그리고 조세특례제한법의 국가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가 포함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호영 KDIA 협회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디스플레이의 날' 환영사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은 대표적 기간산업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에 큰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큰 도전에 직면해있다"고 진단했다.
정호영 협회장은 "주요 해외 경쟁사는 국가 차원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거시경제 여건 악화와 소비심리 위축, 지정학 위험 등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은 큰 변화에 직면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기술 혁신"이라고 밝혔다.
정 협회장은 산업 생태계 강화와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등을 차례로 강조했다. 그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야 하며 인재 육성 전반에 대한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며 "산업 생태계 협업을 강화하면 디스플레이 산업은 미래에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축사에서 "디스플레이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사업과 메타버스 연구개발(R&D) 등을 새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DIA는 지난 3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QD)-O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나노 LED 등 4가지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산업부에 제안했다.
장영진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해 패널 업체와 다양한 소부장 협력모델을 발굴해 현재 65% 수준인 소부장 자립화율을 80%까지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KDIA에선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지원대상은 10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고시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디스플레이가 특별법 지원대상에 포함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또 KDIA는 디스플레이 산업이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에도 포함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 지원대상과 마찬가지로 조세특례제한법의 국가전략기술 지원대상에서도 디스플레이는 빠지고 반도체와 배터리, 백신 등이 포함됐다.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은 기술 연구개발이나 설비투자 시 세액공제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조세특례제한법과 동법 시행령 개정으로 신설된다.
올해 디스플레이의 날에서는 디스플레이 산업 위상을 높인 40명이 상을 받았다. 은탑 산업훈장은 세계에서 2번째로 원격 플라즈마 세정장비를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2위까지 오른 뉴파워프라즈마의 최대규 회장이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QD-OLED 라인을 기획하고 패널을 상용화한 김경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받았다. 디스플레이의 날에는 정호영 KDIA 협회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