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호주서 배터리 핵심소재 확보
리튬 50만t 수급 MOU
2023-09-29 이수환 전문기자
SK온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급증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SK온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시에서 배터리 원료 업체인 글로벌리튬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재료다. 배터리에서 리튬이온이 양극·음극을 오가며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리튬사가 소유·개발 중인 광산에서 생산되는 리튬 정광(Spodumene·스포듀민)을 장기간 공급받는다. 향후 생산 프로젝트에 지분을 매입할 기회도 마련됐다.
광물 채굴, 리튬 중간재 생산 등 배터리 밸류체인 내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류진숙 SK온 전략담당은 "SK온의 글로벌 생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급망 확대를 가속화하는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글로벌 리튬사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현재 호주 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광산들의 리튬 매장량은 총 50만톤(t)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