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 10% 감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전망
올해 2050만대...내년 2160만대 예상
2022-10-03 이기종 기자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 5% 성장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OLED 제품 비중은 올해 0.4%에서 내년에 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비 10% 줄어든 205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 인플레이션 심화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하이엔드 GPU 출시 지연도 소비자의 게이밍 모니터 구입 연기로 이어졌다.
연도별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지난 2019년 900만대에서 2020년 1840만대, 2021년 2280만대로 늘었다. 올해는 전년비 10% 줄어든 2050만대, 내년에는 다시 5% 늘어난 2160만대로 예상됐다. 올해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 전망치 2050만대는 전체 모니터 패널 출하량 예상치 1억5150만대의 13.5%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커브드 제품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44%, 내년 46%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커브드 모니터 패널 공급량 증가와 높은 가성비, 그리고 울트라와이드(Ultra-Wide) 제품 점유율 확대 등이 커브드 제품 출하량 상승의 주요 원인이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은 올해 0.4%, 내년 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OLED,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등이 게이밍 모니터로 사용되고 있다.
내년 시장의 경우, 전체적인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시장이 예상대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모니터 패널 종류와 모델이 늘면 출하량 성장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됐다. 로엔드 게이밍 모니터는 비용과 사양을 모두 낮춰 범용 모니터와의 가격차가 줄어들고, 하이엔드 게이밍 모니터에선 QD-OLED와 W-OLE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적용한 패널 개발과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한편, 모니터 패널 기술은 크게 LCD와 OLED로 나뉜다. LCD 제품은 다시 TN(Twisted Nematic)과 VA(Vertical Alignment), IPS(In Plane Switching) 등으로 구분된다. TN은 응답속도에서 장점이 있지만 시야각이 단점이다. 시야각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VA와 IPS 방식이다. VA는 TN에 비해 명암비와 시야각이 좋지만 응답속도가 떨어진다. IPS는 색감과 시야각이 좋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명암비는 IPS가 VA보다 떨어진다.
게이밍 모니터 패널 시장에서 VA 비중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52%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IPS 비중은 44%로 지난해 43%와 비슷할 것으로, TN은 지난해 9%에서 올해 4%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달 초순 트렌드포스는 올 상반기 나타났던 전체 모니터 패널 출하량 감소가 3분기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채널과 세트업체가 연말까지 모니터 패널 재고를 합리적 수준으로 낮추려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기별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1분기 4790만대에서 2분기 4330만대로 줄어든 뒤, 3분기 3130만대, 4분기 2900만대로 감소가 예상됐다. 3분기 모니터 패널 출하량 전망치 3130만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3670만대에 크게 못 미친다. 4분기 모니터 패널 출하량 전망치 2900만대도 2019년 3분기의 3690만대와 비교하면 21.4% 적다.
모니터 패널과 함께 대표적 IT 제품인 노트북 패널의 분기별 출하량도 1분기 6990만대에서 2분기 5210만대로 감소한 뒤, 3분기 4510만대, 4분기 4080만대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 전망치 4510만대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3분기의 4990만대보다 적다. 4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 전망치 4080만대도 2019년 4분기 5130만대에 크게 못 미친다.